“동방박사 선물 ‘몰약’ 면역강화 효과”

  • 입력 2008년 12월 26일 02시 57분


국내 연구진 규명

동방박사가 아기 예수에게 바친 3가지 선물 중 하나인 ‘몰약(沒藥·myrrh)’이 몸속 면역력을 높이는 메커니즘을 갖고 있는 것으로 규명됐다.

순천향대 의료과학대학 임상병리학과 윤형선(사진) 교수와 포천중문의과대 이부용 교수팀은 몰약 성분의 하나로 활성도가 높은 ‘구굴스테론’이 외부 병원체가 몸속에 침입했을 때 체내 면역시스템을 조절함으로써 숙주를 보호하는 메커니즘을 갖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실험 결과 구굴스테론 성분은 몸 안에 침투한 병원체에 대한 항체가 만들어지기 전에 초기적인 면역시스템을 작동시켜 주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연구 결과는 네덜란드에서 발행하는 국제면역약학회지(Interna-tional Immunophar-macology) 인터넷판 11월호와 한국식품과학회에서 발행하는 식품과학회지(Food Science and Biotechnology) 12월호에 실렸다.

윤형선 교수는 “동방박사들이 몰약과 황금, 유향을 아기 예수에게 선물한 것은 이들 물건이 값이 비싸기 때문이 아니라 아기 예수의 건강을 생각해 치료약 개념으로 선물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한편 몰약은 구강의 감염과 염증 치료에 사용돼 왔으며 몰약이 든 구강세척제나 치약은 치은염 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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