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력사와 동반 성장”…KAI, 1조원대 물량 이전

  • 입력 2008년 12월 3일 02시 58분


한국항공우주산업 김홍경 사장(가운데). 사진 제공 한국항공우주산업
한국항공우주산업 김홍경 사장(가운데). 사진 제공 한국항공우주산업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1조 원 이상의 물량을 협력회사에 이전하기로 했다.

KAI는 2일 경남 사천 본사에서 김홍경 사장과 중소기업진흥공단 조복기 부이사장, 협력회사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브라질 기업 엠브레어에서 수주한 1억8000만 달러(약 2610억 원) 규모의 복합재 구조물을 협력사인 데크에 이전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데크 관계자는 “이번 협약 체결로 그동안의 물량 부족 현상을 해소하고 안정적인 경영을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앞으로 탄소 복합재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노력도 병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KAI는 이날 협력사와 동반 성장을 위한 상생협력 협약식도 함께 열어 차세대 민항기 핵심 구조물과 국산 초음속 고등훈련기 구조물, 부품 등 총 1조 원에 이르는 물량을 협력업체에 차례로 이전하기로 했다.

KAI 관계자는 “단순한 재하청이 아니라 수주 물량을 협력회사에 이전하기 때문에 그에 따른 수익도 협력회사 몫이 된다”며 “기술과 품질 관리 등 핵심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협력사를 지원해 동반 성장을 추구하겠다”고 말했다.

황진영 기자 bud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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