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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11월 17일 02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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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화이트’가 부른 ‘네모의 꿈’이란 노래의 가사다. 가사의 요지는 네모난 세상 속에서도 늘 둥글게 살아야 한다는 것. 노랫말은 꽤 재밌게 네모난 사물들을 나열하고 있다. 가만히 듣다보면 우리 주변에 네모난 것들이 이렇게 많았을까 놀랄 정도다.
네모난 것들 중에서도 신체에 있는 ‘네모’는 우리를 괴롭히는 콤플렉스가 되기도 한다. ‘네모난 얼굴’처럼.
흔히 ‘사각 턱’으로 불리는 이 얼굴형은 정면에서 얼굴을 봤을 때 네모처럼 보인다. 사각 턱의 원인은 다양하다. 귀밑 아래턱의 각이 유난히 발달해 생긴 사각 턱이 가장 전형적. 이 밖에도 귀 아래 부분의 얼굴 면적 자체가 넓을 때나 앞턱 끝이 뭉툭하고 넓을 때, 그리고 턱의 선이 수평으로 누워 있을 때도 사각 턱으로 보인다.
문제는 최근 ‘네모=사각턱’이란 인식이 많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종종 턱의 문제가 아닌데도 불구하고 무조건 사각 턱을 수술하려는 환자들도 있다.
얼굴의 모습은 전체 얼굴선에 의해 결정된다. 턱의 각은 전체 얼굴선에서 일부를 담당할 뿐이다. 이 때문에 사각 턱 수술을 할 때에는 턱의 각뿐만 아니라 얼굴선 전체를 보고 판단해야 한다.
네모로 보인다고 해서 무조건 귀밑의 각을 잘라내는 고전적인 사각 턱 수술을 받는 것은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를 가져올 가능성이 크다. 네모로 보이는 원인에 대한 철저한 분석을 하고 그 결과에 적합한 치료법을 찾는 것이 필수다.
물론 무조건 둥글게 사는 것만이 정답은 아니다. 그러나 자신의 모난 얼굴이 성격마저도 모나게 만들 정도로 심각한 문제라면 수술을 통해 매끈한 얼굴로 변신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부드러운 인상이 당신의 성격을 부드럽게 할 수도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정지혁 원장 프로필성형외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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