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 막고 아껴주고… 센서 가전품 센스 만점!

  • 입력 2008년 10월 11일 02시 56분


방향제 브랜드 그레이드는 최근 벽면부착형 방향제 ‘센스&스프레이’를 선보였다. 모션 센서를 달아 주변에 사람의 움직임이 감지될 때만 향(香)을 분사하는 제품이다.

그레이드는 “기존 전자식 방향제와는 달리 외출을 하거나 잠잘 때마다 전원을 끄지 않아도 배터리와 방향 원료를 아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자동문이나 자동차, 로봇 등 주로 복잡한 전기 전자제품에 주로 쓰이던 센서가 생활 속으로 파고들었다. 센서 종류도 다양해 건망증이 있는 소비자를 겨냥한 ‘센스 있는’ 가전과 생활용품도 잇따라 나오고 있다.

○ ‘깜빡깜빡’ 건망증 엄마도 안심

필립스가 최근 출시한 ‘이온다리미(GC4630)’는 다리미의 수평, 수직상태를 인식하는 모션 센서를 달았다. 다림질하는 중인지, 아닌지를 스스로 감지해 옷을 다릴 때만 스팀이 나오고 다리미가 수평으로 놓여 있을 때는 30초, 수직으로 놓여 있을 때는 8분 만에 전원이 차단된다. 옷을 다리다 말고 전화 통화나 TV에 빠져 종종 셔츠를 태우는 주부들은 관심을 가질 만하다.

동양매직의 ‘매직 가스레인지 안심타이머’는 자동 소화(消火) 기능이 있는 타이머를 달았다. 사용자가 1분에서 3시간까지 원하는 시간을 설정하면 알아서 가스를 꺼준다. 안심타이머가 작동할 때는 불꽃 인지센서가 작동상태를 체크해 가스를 켜고도 안심하고 외출할 수 있다.

‘닥터브라운 센서젖병’은 섭씨 38도가 되면 센서가 감지해 젖병 꼭지에 달린 보라색 막대가 분홍색으로 변한다. 아기에게 먹이기 좋은 분유 온도를 맞추기에 편리하다.

하이리빙의 ‘블루웰 자동 물내림 비데’는 인체 감지 센서로 변기 레버를 누르지 않고 자동으로 물을 내리는 기능이 있고, 리홈의 ‘가정용 제습기(LDH-150S)’에는 방안 습도를 늘 50∼55%로 유지해주는 인공지능 센서가 달려 있다.

○ 러닝화, TV… 곳곳에 숨은 센서

러닝화에도 센서가 도입됐다. 아디다스가 지난달 내놓은 업그레이드 제품 ‘원 스마트 라이드’는 뒤꿈치 밑창에 센서와 중앙처리장치가 있어 신발에 가해지는 압력을 측정해 최적의 쿠셔닝을 제공한다.

코오롱스포츠의 배낭 ‘아이팩’의 어깨 끈에는 MP3플레이어 ‘아이팟’ 컨트롤러가 달렸다. 아이팟을 꺼내는 번거로움 없이 어깨 끈에 달린 컨트롤러를 조작해 음악을 들을 수 있다.

LG전자가 ‘스칼렛 TV’와 ‘다비드 TV’에 도입한 ‘아이큐 그린(eye Q green)’은 주위 밝기를 감지하는 센서가 4100단계로 시청 환경을 분석해 밝기, 명암비, 색감 등을 자동 조절한다. 시청자의 눈을 편안하게 하고 전력소비를 일반 TV에 비해 70%까지 줄여주는 기능이다.

이 밖에 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동작인식 게임기 ‘닌텐도 Wii’와 가로로 들 때와 세로로 들 때 디스플레이 화면이 변하는 애플의 ‘아이팟 나노’ 등도 모션 센서를 적용해 주목받은 제품이다.

주성원 기자 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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