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이 운영하는 네이버는 5일 e메일 베타테스트 신청자 2만6856명의 이름과 ID, 사용하는 웹 브라우저 종류 등의 개인정보가 노출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NHN에 따르면 네이버는 e메일 서비스 개편을 앞두고 최근 비공개 시험 사용자를 모집한 뒤 이달 3일 신청자 중 선정된 3000명의 명단을 엑셀 파일 형태로 인터넷에 올렸다.
하지만 이용자들이 누구나 내려받을 수 있는 이 파일에는 선정자 명단 외에도 신청자 전원의 이름과 ID, 사용하는 웹 브라우저 종류가 적힌 문서가 포함돼 있었다.
약 하루 동안 게시된 이 명단은 890명이 내려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네이버는 해당 파일을 삭제하고 홈페이지에 사과 공지를 올렸으며 해당 파일을 내려받은 이용자들에게 e메일을 보내 삭제를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네이버 관계자는 “노출된 파일에 주민등록번호나 전화번호 등 민감한 개인정보는 포함되지 않았다”며 “아직까지 정보를 악용한 행위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피해자들을 위한 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말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