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해진 인공관절, 발목까지 살려

<그림> 발목인공관절 삽입 X-ray

<그림> 발목인공관절 삽입 X-ray

똑똑해진 인공관절, 발목까지 살려

발전된 인공관절로 정밀한 관절까지 해결

외상성 발목부상으로 인한 발목 관절염도 인공관절로 기능 회복

인공관절이 국내에 도입된 20여 년 동안, 첨단 기술의 발전과 기기 발달은 관절의 고통으로부터 우리의 삶의 질을 개선해 나가고 있다. 보다 정밀하고, 다양한 인공관절이 가능해 진 것.대중에게 무릎부상과 무릎인공관절에 대한 정보는 홍수처럼 제공되었으나 발목 부상과 발목인공관절에 대한 정보는 걸음마 수준이다. 발전된 수술법과 기기로 정밀한 발목 관절까지 가능해진 인공관절, 발전된 발목 관절의 다양한 치료법과 발목인공관절에 대해 알아보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무릎 인공관절 수술은 2003년 1만8568건에서 2004년 2만1621건, 2005년에는 2만6268건으로 지속적인 증가추세이다.

무릎뿐 아니라 고관절, 어깨, 발목 순으로 다양하고 정밀한 관절에서도 인공관절 시행 건수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발목인공관절의 경우, 2005년 126건에서 2005년257건, 2007년 336건으로 매년 큰 폭으로 증가했다.

발목인공관절술은 2000년 국내 도입 후 계속해서 새로운 수술법이 개발되면서 점차 발전해왔다. 현재는 2004년 말 도입된 3세대 발목인공관절로 무릎 인공관절과 상응할만한 발전을 이루었다. 이전의 발목인공관절 1세대는 단순히 다른 관절의 인공물을 빌려와서 발목인공관절로 쓰는 것이었고, 2세대는 한층 진보되었으나 발목 관절의 해부학적 구조를 복원하지 못해 단순화 된 움직임에 그쳤었다. 3세대 인공관절은 본래 발목의 해부학적 구조 및 생역학적 구조를 최대한 복원하는데 중점을 두어 이전 1,2세대 모델의 최대 단점이었던 내구성의 문제를 극복하여 평균 수명도 10년 이상으로 유지가 가능하다.

사람마다 관절의 아픔이나 관절이 다친 상태도 다르다. 발목 관절로 병원을 찾는 환자는 무릎 관절 환자의 약 20% 정도로 발생 빈도가 비교적 낮지만 수술해야 한다는 자각이 늦어져 훨씬 심각한 상태의 환자가 부지기수다. 특히 발목이 삔 상태로 방치하여 발목 관절염이 오는 경우가 대표적이다. 과거에는 발목 관절염으로 발목이 망가지면 발목관절 고정수술을 시행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발목관절 고정수술은 병든 관절 주변 골조직을 제거하여 통증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지만, 정강이뼈와 발목뼈를 나사못으로 굳히는 시술이기 때문에 발목이 90도 각도에서 고정되어 발목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없다.지금도 환자의 상태에 따라 고정술로 치료하는 사례가 있지만 최근엔 발목인공관절치환술로 발목의 기능을 그대로 복원하여 정상상태와 가까운 보행이 가능하다.

발목인공관절치환술은 발목 앞쪽을 연 후 손상된 조직을 모두 제거하고 인공관절을 삽입하는 수술이다. 3세대 발목인공관절 치환술은 수술 후 임상 관찰 기간이 아직은 짧아 그 효과나 적응증에 대해 고정술과 비교하여 많은 이견이 있지만 지금으로서는 비교적 자연스런 발목관절 기능을 원하는 환자에게 본래의 발목 움직임으로 회복이 가능한 유일한 방법이다.

발목 관절은 관절면이 좁은데 비해 체중부하를 많이 받아 다른 관절에 비해 탈이 나기도 쉽고, 발목관절이 다쳤을 경우에 다른 주변 구조의 변형을 초래하기도 한다.

힘찬병원 족부센터 김응수 과장은 “발목인공관절의 기능과 수명은 손상된 연골을 제거하고 인공관절을 삽입하는 수술 과정이 얼마나 정확한가, 얼마나 개인관절에 맞게 시술되었는가에 따라 결정된다.”며 “3세대 발목인공관절 시술은 결과적으로 기능이 우수하면서 수명도 연장시켜 환자의 만족도가 높다.”고 한다.

힘찬병원 족부클리닉은 지난 2006년 12월부터 2008년 1월까지 모두 50케이스의 발목 인공관절 수술을 시행한 바 있다.

발목관절의 최신치료법은 수술 후 일상생활로의 복귀 또한 빠르다. 기존 발목인공관절은 수술 후 약 4~6주 동안 기브스를 하고 재활운동을 해야 했지만 3세대 인공관절은 2~3주 정도면 보행이 가능해 일상생활로의 복귀가 가능하다.

이런 빠른 회복은 발목인공관절 기구의 비약적 발전과 수술기법의 발전으로 인해 가능해졌다. 발목은 우리 몸의 체중을 지탱하고 걸을 수 있게 하는 중요한 기능을 수행한다. 따라서 발목 수술은 빠른 회복이 수술 선택에 있어 중요한 기준이 될 수 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