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 홈피 해킹, 7시간 동안 접속 장애

  • 입력 2008년 3월 22일 03시 00분


해커추정 남성 5000만원 요구

회사측 “고객정보 유출은 없어”

해커가 미래에셋그룹 홈페이지를 해킹, 접속장애를 일으키고 돈을 요구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미래에셋증권 이기동 홍보팀장은 “21일 해커가 트래픽(데이터전송량)을 늘리는 방식으로 그룹 홈페이지를 공격해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7시간가량 접속 장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 팀장은 또 “오전 10시 반경 20대로 추정되는 한 남성이 회사에 전화를 걸어와 해킹을 중단하는 대가로 5000만 원을 요구했지만 회사는 이를 거절하고 서울 영등포 경찰서에 수사를 의뢰했고 금융감독원에도 신고했다”고 말했다.

해커가 은행이나 인터넷 쇼핑몰 홈페이지를 해킹한 적은 있지만 증권사 홈페이지를 해킹하고 금전까지 요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팀장은 “그룹 홈페이지에는 그룹 소개 내용 등이 나와 있으며 계열사 홈페이지로 이동할 수 있도록 링크돼 있다”며 “개인 정보 등 민감한 정보가 유출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미래에셋증권은 “온라인 주식 투자자들은 그룹 및 증권사 홈페이지와는 관계없이 별도로 운영되는 프로그램인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을 통해 거래하기 때문에 주식 거래에는 피해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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