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건강 100세]봄감기, 비타민C-콩나물국 효험

  • 입력 2008년 3월 17일 02시 53분


요즘은 환절기 질환에 걸리기 쉬운 때다. 특히 노인의 경우 환절기 감기라고 우습게보면 안 된다. 자칫 폐렴으로 악화되면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 사소한 감기라도 노인에게는 장수의 걸림돌이 되는 셈이다.

대개 겨울철 감기는 심한 근육통이 생기면서 고열과 함께 사람을 탈진시키는 인플루엔자일 가능성이 높다. 이를 막기 위해 가을철이 되면 노인들은 독감 예방주사를 맞는다. 올해에는 독감 예방주사의 효력이 적어 인플루엔자를 앓은 사람이 많았다.

봄 감기는 겨울 감기처럼 심하지 않다. 그렇다고 무시해서는 안 된다.

봄 감기와 봄철에 자주 오게 되는 알레르기성 비염을 혼동하는 경우가 많다. 이 둘을 구별하는 가장 손쉬운 방법은 체온을 재어보는 것이다.

알레르기성 비염에 걸리면 열이 없다. 대개 코가 막히고 두통이 있으면서 목이 아프거나 기침과 가래로 이어진다.

코가 막히면 축농증으로 발전할 수 있다. 대개 양쪽 뺨을 눌러봐서 통증이 있으면 부비동(코 주위의 얼굴 속 빈 공간)에 축농증이 생겼을 가능성이 높다.

가래 색깔이 노랗게 되면 비염이 기관지염으로 발전한 것이다. 그렇더라도 아주 심한 경우가 아니고는 열은 없는 편이다. 이때엔 항생제를 복용해 세균 침입에 대비하는 것이 좋다.

감기에 걸렸을 경우 아주 심한 열이 아니면 해열제도 복용하지 않고 견디는 것이 낫다. 이는 열 자체가 인체 면역의 일부일 뿐만 아니라 감기 바이러스나 암세포는 열에 약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노인은 미열이 있더라도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또 탈수 예방을 위해 물을 자주 마신다. 미국에서는 닭 국물을 즐겨 마시는데 우리나라에서는 뜨거운 콩나물국이 좋다. 비타민C 복용도 도움이 된다. 비타민C 500mg을 하루에 5, 6번씩 복용하면 감기 증상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이준남·재미 내과·자연치료 전문의 www.100seinclu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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