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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1월 15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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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사(社)의 게임 ‘스타크래프트’가 6월부터 10월까지 5개월 동안 열리는 ‘제2회 문화관광부 장관배 전국 아마추어 e스포츠대회’ 공식종목에서 빠졌다.
14일 e스포츠업계에 따르면 이번 행사를 주최하는 문화관광부, 한국e스포츠협회, 한국게임산업진흥원 등은 지난해 11월 말부터 약 한 달 동안 이 행사에 참여하는 게임의 신청서를 접수해 공인 종목 선정심사를 벌였다.
하지만 블리자드 측은 주최 측이 참가를 권유했는데도 마감일까지 참가 신청서를 내지 않아 결국 스타크래프트가 종목 심사에서 제외됐다.
프로 e스포츠대회는 참가 선수 대부분이 스타크래프트 게이머일 정도로 이 게임의 영향력은 매우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e스포츠업계는 이번 일이 블리자드와 한국e스포츠협회·케이블방송사 사이에서 진행 중인 ‘스타크래프트 저작권’ 논쟁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부터 자사의 스타크래프트 저작권을 내세우며 e스포츠 행사 개최 및 수익에 대한 권리를 요구해 온 블리자드 측은 이와 관련한 협상을 벌이는 상황에서 대회 참가가 주최 측 권리를 인정하는 것으로 비칠까 우려했다는 분석이다.
이에 대해 블리자드코리아 측은 “대회 참가 여부를 결정하는 데 본사 측과 협의할 시간이 더 필요했는데, 결과적으로 참가하지 못하게 돼 아쉽다”고 밝혔다.
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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