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뷰티]점도 늙으면 뿌리 깊어져…연한 아기점일 때 없애야

  • 입력 2007년 11월 28일 03시 01분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많이 하는 피부 성형 시술은 ‘점 빼기’다.

큰돈이 들지 않는 데다 별다른 고통이 없어서 쉽게 점을 뺀다. 하지만 피부과 전문의들은 “점 빼기가 생각만큼 쉽지 않다”고 말한다. 작은 점은 큰 어려움 없이 제거할 수 있지만 직경 3mm 이상의 큰 점은 흉터가 남고 재발하기 쉽다는 것.

점을 뺄 때 주의해야 할 점은 무엇인지 알아본다.

점은 성년이 되면 평균 90개 정도가 생긴다. 중년이 되면 더 생기지 않고 노인이 되면 점 대신 검버섯이 생긴다.

사람이 태어나서 늙어 가듯 점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성장과 노화의 과정을 거친다. 점 세포는 어렸을 때 편평하고 둥글고 갈색을 띤다. 아기 점이 성장하게 되면 볼록 튀어나오고 색깔이 짙어지고, 더 늙게 되면 색이 바래면서 굵은 털이 나기도 한다.

점이 늙어 뿌리가 깊어지면 점을 제거하기가 점점 힘들어진다. 점의 크기가 작고 색깔이 연한 아기 점일 때 제거하는 것이 좋다. 특히 원래 있던 점이 색깔이 갑자기 변하거나 커지거나, 표면이 울퉁불퉁해지면 피부과를 찾아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아기 점일 때는 약한 에너지의 레이저로 색소를 파괴하면 점이 없어지지만 이 단계를 지나면 레이저로 태워서 없애야 한다. 점을 빼더라도 3주 정도 지나면 다시 점이 생길 수도 있다. 이때는 다시 레이저 치료를 받아야 한다.

점이 성장해 볼록 튀어나왔을 때는 레이저나 박피로 튀어나온 부분을 제거해 피부 표면을 평편하게 만든 다음 남아 있는 색소를 레이저로 제거한다.

서울 강남 S&U 피부과 장승호 원장은 “점이 작다고 방치하면 치료하기 힘든 점으로 변할 수 있다”며 “점이 작을 때 치료를 해야 쉽고 흉터 없이 뺄 수 있다”고 말했다.

황진영 기자 bud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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