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유영 이 느낌, 꿈만 같아요”

  • 입력 2007년 9월 10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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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현지 시간) 미국 텍사스 주 오스틴 인근의 버그스트롱 공항에서 무중력 체험 비행기를 탄 엔씨소프트 우주문화원정대원들이 무중력 상태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 제공 엔씨소프트
7일(현지 시간) 미국 텍사스 주 오스틴 인근의 버그스트롱 공항에서 무중력 체험 비행기를 탄 엔씨소프트 우주문화원정대원들이 무중력 상태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 제공 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 우주문화원정대 장애인 등 30명 美서 무중력체험

“걷는 것도 힘들던 제게 꿈같은 일이 현실이 됐습니다.”

엔씨소프트 우주문화원정대의 일원으로 7일(현지 시간) 미국 텍사스 주 오스틴 인근의 버그스트롱 공항에서 1시간 동안 무중력 체험 비행기를 탄 지체장애 4급의 김보경(21·여) 씨는 “우주 공간을 자유롭게 유영하는 우주인을 보며 언젠가는 나도 내 두 발로 누구보다 멀리 뛰어 보고 싶었다”며 이렇게 말했다.

김 씨는 “짧은 시간이지만 장애라는 현실을 잊고 온몸으로 자유를 느꼈다”고 감격해했다.

우주문화원정대는 엔씨소프트가 ‘꿈을 향해 나아간다’는 슬로건을 내걸고 만 12세 이상 일반인을 대상으로 모집한 우주체험 원정단으로, 자신의 꿈을 진솔한 글로 적어 낸 사람 중에서 30명이 선발됐다.

이번 원정대에는 김 씨를 비롯해 교통사고로 6급 장애인이 된 고춘곤(42) 씨 등 장애인 6명과 초등학교 6학년인 허성연(12) 군, 노인층인 강찬금(66) 씨에 이르기까지 꿈’과 ‘도전’을 가슴속에 간직한 다양한 사람이 참가했다.

1989년 교통사고로 장애 판정을 받고 혈우병까지 앓은 고 씨는 마라톤에 해외 원정 산행 등 새로운 도전을 즐기다가 이번에 우주문화원정대에 참가하게 됐다고 밝혔다.

최연소 원정대원인 허 군은 우주환경과 같은 무중력 상태를 체험한 후 “과학 지식이 풍부한 대통령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번 우주체험 행사에는 김택진 엔씨소프트 사장과 차기 대작 타이틀 ‘타뷸라라사’를 제작한 게임 개발의 거장 리처드 게리엇 씨도 함께 참가해 원정대원들의 꿈을 북돋웠다.

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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