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첫 우주인 고산씨 “내년 4월 우주서 인사드릴게요”

  • 입력 2007년 9월 6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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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4월 우주복에 태극기를 달고 우주 비행에 나설 한국 최초의 우주인에 고산(31) 씨가 선정됐다.

과학기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5일 ‘한국우주인 선발협의체’ 회의를 열어 최종 평가를 한 뒤 고산, 이소연(29) 씨 두 후보 중 고 씨를 탑승 우주인으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후보 평가는 △러시아 훈련 성적(50%) △지난해 12월 우주인 후보로 선발될 때의 성적(30%) △과학실험 성적(10%) △종합 평가 성적(10%) 등 크게 4가지로 나눠 이뤄졌다.

정윤 과학기술부 차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러시아 훈련 성적 중 러시아어와 우주 활동에 필요한 훈련, 한국에서 이뤄진 과학실험 성적에서 고 씨가 근소한 차로 이 씨를 앞섰다”고 말했다.

현재 러시아 가가린 우주인훈련센터에서 훈련을 받고 있는 고 씨는 “우주에 첫발을 내딛는 그날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번 우주인 사업이 한 명의 유명인을 만드는 데 그치지 않고 한국의 우주 기술을 한 단계 도약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고 씨는 내년 4월 8일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서 러시아 우주선 소유스호를 타고 우주로 날아가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7, 8일간 머물면서 18가지 과학실험을 할 예정이다.

임소형 동아사이언스 기자 sohyung@donga.com

모스크바=정위용 특파원 viyon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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