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출땐 마스크 쓰세요” …오늘 전국 강한 황사

  • 입력 2007년 2월 23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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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 온 불청객 ‘2월 황사’ 올해 들어 황사 예비특보가 처음 내려진 22일 오전 한강시민공원 이촌지구에서 시민들이 마스크와 스카프로 코와 입을 가린 채 산책하고 있다. 마침 서해안에서 발생한 해무(바다안개)까지 드리워 시야는 더 흐렸다. 이날 서울 전역에 미세먼지가 2, 3배 급증해 먼지주의보가 발령됐다. 연합뉴스
빨리 온 불청객 ‘2월 황사’ 올해 들어 황사 예비특보가 처음 내려진 22일 오전 한강시민공원 이촌지구에서 시민들이 마스크와 스카프로 코와 입을 가린 채 산책하고 있다. 마침 서해안에서 발생한 해무(바다안개)까지 드리워 시야는 더 흐렸다. 이날 서울 전역에 미세먼지가 2, 3배 급증해 먼지주의보가 발령됐다. 연합뉴스
23일 강한 황사가 발생해 전국 대부분 지역에 올해 첫 황사주의보가 내려질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22일 “21일 낮 중국 내륙 사막지역에서 발생한 황사가 22일 밤부터 한반도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며 “23일까지 전국에 강한 황사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특히 22일 오후 서해5도에 강풍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23일에는 강원 충청 지역을 비롯한 중부지방에 황사 먼지가 섞인 흙바람이 하루 종일 심하게 불 것으로 보인다.

강한 황사는 ‘보통’ ‘강한’ ‘아주 강한’으로 분류되는 황사의 3등급 가운데 중간 수준으로 야외를 걸어 다닐 때 모래바람에 숨이 막힐 정도는 아니지만 하늘은 노랗게 보인다.

기상청은 또 올봄에 평년(1년 기준 3.6일)에 비해 황사가 자주 급습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사 발생지인 중국 내륙 사막지역의 기온이 평년보다 3∼4도 높고 강수량은 적어 강한 황사 현상이 잦아진다는 것.

‘봄의 불청객’ 황사는 실리콘 구리 카드뮴 납 등 중금속이 들어 있는 흙먼지여서 눈병, 호흡기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특히 날씨가 건조하면 코와 기관지 점막이 말라 황사에 들어 있는 바이러스가 쉽게 침투할 수 있어 감기에도 걸리기 쉽다. 결막염 등 눈병과 피부병도 쉽게 생긴다.

이런 질병을 예방하려면 노약자는 황사 경보가 내려진 날은 외출을 삼가는 게 최선이다. 부득이 외출할 때는 마스크와 선글라스를 착용해야 하며 콘택트렌즈를 끼는 사람은 렌즈 대신 안경을 쓰는 게 좋다.

귀가하면 세수와 양치질을 꼼꼼히 해야 한다. 몸의 저항력을 높이려면 물을 자주 마셔 먼지를 몸 밖으로 배출하는 역할을 하는 기도와 기관지의 섬모가 마르지 않게 해야 한다.

이 설 기자 snow@donga.com

하임숙 기자 arteme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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