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내달 4대 포털 '부당행위' 조사

  • 입력 2007년 2월 20일 18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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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다음 네이트 야후 등 주요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 대한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가 다음달 시작된다.

공정위는 독점적 지위를 누리고 있는 포털 사이트들이 이를 이용해 부당행위를 했는지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이동규 공정위 사무처장은 20일 기자들과 만나 "다음달 중 공정위 안에 전담팀을 만들어 인터넷 포털 사이트 업체에 대한 예비검토와 직권조사를 벌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처장은 "포털 사이트 운영업체들이 콘텐츠를 제공하는 사업자 등과 거래하면서 대금을 늦춰 지급하거나 억지로 깎았는지, 다른 사이트와는 거래하지 않도록 요구하는 사례가 있는지 등을 파악해 적절한 조치를 취하고 제도도 개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이들 포털 사이트가 자체 노력을 통해 독점상태에 이른 것을 문제 삼지는 않겠지만 시장 지배적 지위를 남용하고 있다면 이는 공정거래법 위반"이라고 설명했다.

공정위는 당초 올해 상반기(1~6월) 중 포털 사이트에 대한 조사를 벌일 계획이었으나 인터넷 시장의 독점 상태가 심각하다는 점을 고려해 일정을 앞당기기로 했다.

이에 대해 네이버 측은 "높은 시장 점유율은 인수합병(M&A)을 통한 것이 아닌, 서비스 경쟁력에 의한 것"이라며 "거래업체에 부당한 행위를 하지 않은 만큼 별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넷 정보분석업체인 코리안클릭에 따르면 1월 중 국내 포털 사이트의 시장 점유율(검색 기준)은 네이버(73.2%), 다음(12.7), 야후(5.0%) 순이다.

박중현기자 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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