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라보는 온라인동영상 보자” 인터넷發 TV혁명 5년내온다

  • 입력 2007년 1월 29일 02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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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보스 세계경제포럼(WEF)에서는 인터넷의 발달이 몰고 올 변화의 지형도에 대한 예측도 잇따랐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회장은 27일 다보스 WEF에서 “인터넷이 5년 안에 TV를 혁명적으로 변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이 이 같은 사실에 둔감하다는 것이 놀라울 정도”라고 덧붙였다.

그가 말한 ‘TV의 혁명적 변화’는 온라인 동영상 콘텐츠의 폭발과 PC와 TV가 하나로 합쳐지는 융합현상 덕분이다. 고속 인터넷의 보급, 유튜브와 같은 동영상 공유 사이트의 인기 때문에 전 세계에서 젊은 층이 TV 앞에 앉아 있는 시간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이 가속화하면 조만간 사람들은 방송 편성 시간이 고정돼 있고 성가신 광고들이 프로그램 도중에 툭툭 끼어드는 TV 대신, 보고 싶은 콘텐츠를 마음대로 선택할 수 있는 온라인 동영상 쪽으로 더욱 몰릴 것이라 예측된다.

게이츠 회장은 특히 “선거나 올림픽과 같은 이벤트는 TV가 얼마나 불편한지를 확인시켜 줄 것”이라고 단언했다. TV를 통해서는 관심 있는 후보의 연설이나 보고 싶은 이벤트를 놓쳐 버리는 일이 생기므로 인터넷의 우월성이 입증될 것이라는 것이다.

○…대가 없이 동영상 공유 사이트인 유튜브에 영상을 올리는 이용자들도 곧 ‘창의성에 대한 보상’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다보스 포럼에 참석한 유튜브 창업자 채드 헐리 씨는 27일 광고 수입 중 일부를 유튜브에 동영상을 올리는 사람에게 나눠 주는 수입 공유 메커니즘을 만들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유튜브는 지난해 11월 세계적 인터넷 검색엔진업체인 구글에 16억5000만 달러에 넘겨졌으며 매일 7000만여 명의 이용자가 방문하는 사이트다.

다보스=금동근 특파원 go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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