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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7년 1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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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이 새벽에 문을 여니 옛날처럼 직장에 하루 휴가를 내지 않아도 진료 후 정상 출근이 가능합니다.”
경희의료원이 최근 월, 화, 금요일 오전 6시 반부터 양·한방 교수들이 함께 진료를 하는 ‘새벽 클리닉’을 운영하자 환자들에게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곳처럼 ‘시·공간 파괴형’ 진료에 나서는 병원이 늘고 있다.
토요일과 평일 저녁 늦게까지 진료하는 병원들은 예전에도 있었지만 이제는 새벽과 일요일에도 문을 여는 병원이 있다. 또 여러 과목의 전문의가 한자리에서 환자를 진료하는 곳도 있다.
을지병원은 주 5일제 시행에도 불구하고 토요일 오전에는 전체 과가 진료를 하고, 일요일 오전에는 소아과가 문을 연다. 이 병원이 위치한 노원구 일대는 주거 밀집지역이라 어린아이가 많은데도 소아과가 별로 없고, 일요일에 문을 여는 병원이 없어 쉬는 날 어린이들이 아프기라도 하면 종합병원 응급실을 이용해야 해 주민들의 불편이 컸다. 을지병원이 이런 지역 주민의 민원을 받아들인 것.
병원 측은 “환자들은 응급실 이용료 3만 원(응급 관리료)을 추가로 내지 않아도 되고, 병원은 응급실에 급하지 않은 소아 환자가 몰리게 되면서 치러야 하는 비효율을 개선하게 됐다”며 “일요일 소아 환자는 평균 20여 명으로 평일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김안과병원(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 공안과(서울 종로구 서린동) 등도 일요일 오전에 진료를 본다.
서울아산병원 암센터도 지난해 7월부터 ‘통합진료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개인병원에서 암 진단을 받고 찾아온 폐암 환자가 있다면 호흡기내과, 흉부외과, 방사선종양학과, 종양내과, 진단방사선과 교수들이 모여 있는 ‘통합진료실’에서 필요한 모든 진단과 치료를 받게 된다. 식도암, 위암, 대장암, 폐암, 유방암, 비뇨기암이 요일별로 운영된다.
강북삼성병원은 4월 문을 열게 될 ‘당뇨센터’에서 당뇨병과 함께 각종 합병증(당뇨망막병증, 심혈관 질환, 당뇨족부질환 등)을 한 층에서 진단하고 치료받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하임숙 기자 arteme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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