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 4000만 가입자 시대 막올려

  • 입력 2006년 11월 26일 17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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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전화 가입자 4000만 명 시대가 열렸다.

1984년 우리나라에 아날로그 방식의 휴대전화 서비스가 도입된 지 22년 만이며,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서비스가 시작된 지 10년 만이다.

SK텔레콤과 KTF, LG텔레콤 등 이동통신 3사는 24일 기준으로 국내 휴대전화 가입자가 4000만 명을 넘어섰다고 26일 밝혔다.

최종 집계된 가입자 수는 4001만247명. 통계청 '인구 시계'의 이달 말 추정인구인 4858만 명을 기준으로 전체 인구 중 82.4%가 휴대전화를 사용하고 있는 셈이다.

휴대전화 가입률 82.4%는 지난해 기준 경제활동 인구(15~64세) 비율인 71.7%보다도 높다. 따라서 10세 미만 어린이와 70세 이상 고령자를 제외한 거의 모든 국민이 휴대전화를 쓰고 있다는 추정이 가능하다.

국내의 휴대전화 서비스는 1984년 아날로그 방식의 차량용 휴대전화(카폰)가 도입되면서 시작됐다. 당시의 가입자 숫자는 2658명에 불과했다. 서비스 지역도 서울 안양 수원 등 수도권 지역으로 한정됐다. 무려 7년이 지난 1991년에야 전국 통신망이 갖춰졌다.

본격적인 휴대전화 시대는 1996년 디지털 방식의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서비스와 함께 막을 올렸다. 1995년 164만 명이던 가입자는 불과 1년 사이에 313만 명으로 2배 가까이 늘었다.

1997년 시작된 PCS(개인휴대통신) 서비스는 가입자 숫자를 획기적으로 늘려놓는 계기가 됐다. 시장 경쟁이 강화되면서 단말기 가격과 이용요금이 내려간 탓이다. 1998년 6월에는 가입자가 1000만 명을 넘었고 1년 2개월이 지난 1999년 8월에는 2000만 명을 돌파했다. 가입자 숫자가 3000만 명을 넘어선 것은 2002년 3월이다.

이동통신 업계는 휴대전화 4000만 가입자 시대를 맞아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유석오 KTF 상무는 "내년부터 고속하향패킷접속(HSDPA) 등의 차세대 서비스가 본격화된다"며 "화상통화와 휴대전화를 통한 고속 데이터 통신 등 새로운 패러다임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권모기자 mike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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