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말 인공위성 2개 잇따라 발사

  • 입력 2006년 7월 26일 17시 51분


코멘트
한국의 인공위성 2개가 27일과 28일 잇따라 발사된다.

한국항공대 장영근 교수팀이 만든 초소형 인공위성(한누리 1호)가 27일 오전 4시 43분(이하 한국시간)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발사장에서 발사된다.

또 28일 오후 4시 5분에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의 다목적 실용위성 2호(아리랑 2호)가 러시아 플레세츠크 우주기지에서 쏘아 올려진다.

국내 대학 연구실에서 독자적으로 인공위성을 제작해 발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발사 후 지상과의 교신에 성공해 무사히 궤도에 진입하면 지난해 12월 발효된 우주개발진흥법에 따라 한국 인공위성 '제1호'와 '제2호'로 한국 정부에 공식 등록된다.

과거에는 국내에 관련법이 없어 인공위성을 발사하면 국제연합(UN)에 등록해 왔다.

항공대 장 교수팀의 '한누리 1호(HAUSAT-1)'는 가로, 세로, 높이가 각각 10cm로 어른 손바닥만한 크기이며 무게는 1kg. 장 교수와 대학생 10여명이 2년 동안 만들었으며 과학기술부가 1억9500만원을 지원했다.

궤도진입 성공 여부는 한누리 1호가 27일 오전 11시경 한반도를 지나면서 항공대 지상국과 첫 교신을 할 때에 확인된다.

장 교수는 "한누리 1호는 지구상공 511㎞의 궤도를 돌며 다양한 우주실험을 할 예정"이라며 "태양전지 판을 펼쳐보거나 위치확인시스템(GPS) 수신기로 다른 인공위성을 추적하는 게 주요 임무"라고 밝혔다.

28일 발사되는 항공우주연구원의 아리랑 2호는 자동차나 탱크의 움직임을 인식할 수 있는 해상도 1m급의 카메라를 달고 있는 지구관측용 위성이다.

해상도 1m는 가로 세로 1m 크기의 사물을 한 점으로 인식할 수 있는 수준이다.

1999년 발사된 아리랑 1호(해상도 6.6m급)보다 기능이 40배 정도 향상됐다고 연구원 측은 설명했다. 지름 2m, 높이 2.8m의 육각형 기둥 모양이며 무게는 800kg에 달한다. 과기부와 산업자원부 정보통신부 등의 지원으로 2633억원이 투입돼 7년에 걸쳐 제작됐다.

아리랑 2호는 지구상공 685㎞의 궤도를 돌면서 △한반도 지리정보 시스템 구축과 △자연 및 환경 변화 감시 △재난 및 재해지역 탐지 △농업과 어업, 임업 자원 정보 제공 등 다양한 지구관측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궤도진입 성공 여부는 28일 자정 무렵 항공우주연구원 지상국과 교신이 이뤄질 때 확인된다.

김훈기동아사이언스기자 wolfki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