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리코박터는 위에서 서식하는 세균으로 위궤양, 십이지장궤양, 위암 등의 주요 질환과의 연관성이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건국대병원 소화기내과 이선영 교수는 1997년부터 헬리코박터 검사를 받은 성인 8646명의 감염률을 분석한 결과 1997년 50.0%였던 감염률이 2005년에는 40.6%로 감소됐다고 9일 밝혔다. 8년 사이 10%포인트 감소한 셈이다
이 교수는 “후진국일수록 감염률이 80% 이상이며 선진국일수록 20% 이하”라며 “깨끗한 위생상태가 헬리코박터 감염률을 떨어뜨리는 데 큰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헬리코박터는 변에서 구강으로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평소 손발을 자주 씻는 등의 개인 위생관리로 예방할 수 있다고 이 교수는 언급했다.
이번 조사에서 나이와 성별로는 50세 이전 남성 감염률(49.0%)은 여성(41.6%)에 비해 다소 높았다. 다만 50세 이후 남녀간 감염률 차이는 거의 없었다.
이 교수는 “폐경 연령 이전의 여성 감염률이 낮은 것은 여성호르몬과 밀접한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본다”며 “평소 소화성 위궤양이 있는 사람이 이 균에 감염된 경우엔 항생제로 치료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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