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세이상 성인 40% 헬리코박터에 감염

  • 입력 2006년 4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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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국내 16세 이상 성인의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률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으나 아직도 선진국의 2배 이상인 것으로 조사됐다.

헬리코박터는 위에서 서식하는 세균으로 위궤양, 십이지장궤양, 위암 등의 주요 질환과의 연관성이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건국대병원 소화기내과 이선영 교수는 1997년부터 헬리코박터 검사를 받은 성인 8646명의 감염률을 분석한 결과 1997년 50.0%였던 감염률이 2005년에는 40.6%로 감소됐다고 9일 밝혔다. 8년 사이 10%포인트 감소한 셈이다

이 교수는 “후진국일수록 감염률이 80% 이상이며 선진국일수록 20% 이하”라며 “깨끗한 위생상태가 헬리코박터 감염률을 떨어뜨리는 데 큰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헬리코박터는 변에서 구강으로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평소 손발을 자주 씻는 등의 개인 위생관리로 예방할 수 있다고 이 교수는 언급했다.

이번 조사에서 나이와 성별로는 50세 이전 남성 감염률(49.0%)은 여성(41.6%)에 비해 다소 높았다. 다만 50세 이후 남녀간 감염률 차이는 거의 없었다.

이 교수는 “폐경 연령 이전의 여성 감염률이 낮은 것은 여성호르몬과 밀접한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본다”며 “평소 소화성 위궤양이 있는 사람이 이 균에 감염된 경우엔 항생제로 치료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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