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이 콜록콜록 훌쩍훌쩍…유행성독감 주의보

  • 입력 2005년 12월 24일 03시 02분


전국에 인플루엔자(유행성 독감) 유행주의보가 발령됐다.

질병관리본부는 인플루엔자 의사환자(38도 이상 고열과 기침, 인후통을 앓는 환자)가 지난주 병원 외래환자 1000명당 9.63명으로 집계됨에 따라 23일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를 발령했다.

유행주의보 발령 기준은 총 외래환자 1000명당 7.5명이다. 인플루엔자 의사환자는 울산이 14.4명으로 가장 많았고 인천(14.07명)이 그 뒤를 이었다. 폭설이 쏟아진 호남지역(광주 4.63명)보다 부산(12.5명) 경북(10명) 경남(12.9명) 등 영남지역에 많았다. 이는 올해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울산에서 처음 발견돼 인근 지역으로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인플루엔자 의사환자는 7∼19세의 초중고교생이 43.2%로 가장 많았다.

질병관리본부는 올겨울이 예년보다 춥고 일교차가 심해 환자가 지난해보다 2.5배 늘었다고 설명했다. 11월 발생한 독감백신 이상반응 탓에 독감 예방접종률이 지난해보다 30% 줄어든 것도 한 원인이다.

본부 측은 인플루엔자 유행 기간이 내년 4월까지이므로 65세 이상 노인과 만성질환자는 지금이라도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또 평소 자주 손을 씻고 양치질을 하며 사람이 붐비는 장소를 피하는 등 개인위생 관리를 철저히 할 것을 권장했다.

김희경 기자 susan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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