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 3000만명 시대…상용서비스 10년만에

  • 입력 2004년 8월 10일 19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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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인터넷 이용자가 3000만명을 넘어섰다.

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은 10일 발표한 ‘2004년 상반기 정보화 실태조사’에서 ‘만 6세 이상으로 월 1회 이상 인터넷을 이용한 사람’을 인터넷 이용자로 규정할 때 한국의 인터넷 이용자가 3067만명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또 인터넷 이용률은 68.2%(6세 이상 인구 4496만명)였다.

1994년 인터넷 상용서비스가 시작된 뒤 한국의 인터넷 이용인구는 1997년 100만명, 1999년 1000만명을 돌파했다. 이어 2001년에 2000만명을 넘어선 데 이어 올 상반기에 3000만명을 넘어선 것.

그러나 대도시와 군 단위 이하 지역의 인터넷 이용률 격차는 작년 상반기 21.9%포인트에서 올해 상반기에는 25.2%포인트로 커진 것으로 드러나 도시와 농촌간의 ‘정보격차(Digital Divide)’가 심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정통부 백기훈 인터넷 정책과장은 “이 같은 이용률은 나라마다 조사 기준이 달라 정확한 비교는 어렵지만 아이슬란드, 스웨덴, 미국 다음으로 세계 4위에 해당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연령대별 인터넷 이용률은 10대 이하가 95.5%, 20대가 95.0%로 모두 95%를 넘었다. 또 30대는 86.4%, 40대는 58.3%, 50대는 27.6%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남성의 인터넷 이용률은 74.4%인 반면 여성은 62.0%로 조사됐다. 성별 격차가 여전히 큰 것은 가정주부들의 인터넷 이용률(51.9%)이 저조하기 때문이다.

시도별 인터넷 이용률은 울산(78.3%)이 가장 높았으며 광주(75.6%), 인천(72.6%), 서울(72.3%) 순이었다. 반면 충남(54.8%), 전남(54.9%), 경북(57.5%) 3곳은 이용률이 60%를 넘지 못했다.

거주지별로는 대도시 지역의 이용률이 작년 상반기 66.1%에서 금년 상반기에는 71.4%로 높아진 반면 군 단위 이하 농촌지역은 같은 기간 44.2%에서 46.2%로 높아지는 데 그쳤다.

인터넷을 이용하는 목적에 응답자들은 복수응답으로 자료 및 정보검색(73.8%)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게임(54.1%), 전자우편(33.4%), 오락(24.4%), 신문뉴스 취득(16.1%) 순으로 답했다.

인터넷 이용자들은 일주일에 평균 11.5시간 동안 인터넷을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터넷을 이용하는 장소(복수응답)는 가정(89.6%), 회사(29.6%), PC방(22.4%) 순이었다.

정통부는 “인터넷을 이용하지 않는 1400여만명 중 경제적 형편이나 인프라의 문제로 인터넷을 사용하지 않는 사람이 500만명에 이른다”며 “컴퓨터를 무상 지급하거나 저렴한 가격의 고속통신망을 보급함으로써 정보 소외계층인 이들이 2008년까지 모두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6월 한 달간 전국 7030가구의 1만7347명을 대상으로 방문조사 형태로 이뤄졌으며 결과의 신뢰수준은 95%이며 표본오차는 ±0.65%포인트다.

이병기기자 ey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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