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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7월 3일 15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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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임용에 지원하면서 전화 한번 안하는 사람이 있느냐. 그냥 전화 받고 (로비대상이)‘그러세요’하고 끊으면 되지, 그걸 가지고 무슨 진정을 내고 또 신문에 대문짝만하게 싣고, 그게 무슨 기사거리나 되느냐.”
열린우리당 유시민 의원이 장복심 의원의 금품로비 의혹 및 서영석씨(서프라이즈 대표) 부인의 교수임용 로비의혹과 관련해 2일 ‘그 정도는 큰 문제될 것이 없다’는 취지의 말을 한 것으로 알려지자 유 의원의 홈페이지와 언론사 게시판 등에는 네티즌들의 비난 글이 쏟아지고 있다.
3일 오후 현재 유 의원의 홈페이지에는 수백 건의 글이 올라오고 있다.
“민노당에서 이랬다면, ‘청탁 좀 하지 마십시요’라고 아침편지에 칠갑을 했을 것 아니냐. 이제 창피해서 지지 못하겠다.”(믿을 수 없어) “내가하면 로맨스, 남이하면 불륜?”(노개혁) “100만원이 누구 집 애 이름이냐, 지금도 몇 만원이 없어 굶어죽고 범죄를 저지르는 사람이 널려있다. 100만원을 못 버는 근로자가 얼마나 많은데…뇌 구조가 의심스럽다.”(안티열우당)
언론사의 홈페이지에도 “힘 있는 공무원(차관)이 교수에게 임용청탁을 하였는데, 그게 문제가 아니라고요? 참으로 기가 막히는 일이네. 정말… 서글프다”(mg4477) “국회의원 1명에 100만원이면 100명만해도 1억이 필요한데, 그 돈은 어디서 나느냐. 또 청탁전화 받고 ‘알았다’하고 끊으면 나중에 돌아올 후환은 생각 안하느냐?”(bemercy) “도덕 불감증의 진면목을 보여주는 말이다. 장관 정도 빽 없으면 교수도 못하는 세상이네… 개혁은 물 건너 갔다”(danielyou) “문제가 없다면 사표 낸 차관은 바보냐. 최저생계비가 60만원이고 대졸 초봉으로 100만원 받는 사람도 많다”(chon2590) 등 비난이 쇄도하고 있다.
하지만 “100만원 받고 영수증 처리했다는 말을 한 것 뿐이데, 괜히 말꼬리 잡고 늘어지지 말라”(널너리) “불법을 저지른 것은 아니지 않느냐”(ttoy11) “지지철회, 실망했다 등 여러 가지 의견들이 있지만 난 믿음이 간다. 말씀하실 때 한번만 더 생각해 달라”(임진경) 등 옹호의 글도 눈에 띈다.
각 포털사이트와 정당의 게시판에도 이와 관련한 글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한편 서씨 부인의 인사청탁 의혹과 관련해 정진수 성균관대 교수는 2일 “정동채, 오지철, 서영석, 김모씨(서영석씨 부인), 나 이렇게 다섯 사람이 한자리에 모여 거짓말 탐지기 틀어놓고 얘기하자”고 제안한 뒤, 진실규명을 위해 법적절차를 밟을 뜻이 있음을 밝혔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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