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2502개校 폭설로 6일 휴교…대전 49cm 3월 사상최고

  • 입력 2004년 3월 5일 18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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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충청권 등 중부지방에 유례없는 ‘3월 폭설’이 내려 경부고속도로와 중부고속도로 일부 구간이 개통 이후 처음으로 통제되고 철도 운행에 차질이 빚어졌다.

특히 고속도로 통제 구간에서는 차량 1만여대가 오도 가도 못한 채 거의 24시간 동안 도로에서 발이 묶이는 상황이 벌어졌다.

이날 폭설로 대전 충남 충북 경북지방의 1387개 초중고교가 임시 휴교하거나 휴업했다. 또 목원대 대전대 우송대 등 대전지역 대학들도 전면 휴강했다. 6일에는 대전 충청지역의 모든 유치원과 초중고교 등 2502개 학교가 휴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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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4일 서울과 경기지방에 폭설을 내린 눈구름은 5일 대전, 충청 및 경북지방으로 내려가면서 눈을 퍼부어 대전과 문경의 5일 적설량이 오후 11시 현재 49cm를 기록했다.

이는 1904년 기상관측이 시작된 이래 3월에 내린 눈으로는 전국 최고치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1시 현재 적설량은 대전 49cm, 청주 32cm, 보은 39.8cm, 부여 29.5cm, 영주 35.8cm, 문경 49cm 등이다. 지금까지 3월 중 전국 최고 적설량은 1992년 대관령에 내린 47.5cm다.

서울과 경기, 충청지방의 눈은 5일 오후 대부분 그쳤다. 그러나 눈구름대가 동쪽으로 이동하면서 영남과 동해안 지방을 중심으로 6일 오전까지 20cm 이상의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주말인 6일 아침에는 기온이 크게 떨어져 서울과 춘천이 영하 6도, 철원이 영하 9도를 기록하는 등 매우 추운 날씨가 될 것으로 보인다. 7일 아침에는 기온이 더 떨어져 서울 영하 7도, 춘천 영하 8도 등으로 예상되며 이날 오후부터 서서히 추위가 풀릴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채지영기자 yourcat@donga.com

이현두기자 ru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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