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즈 1000명 감염시대 눈앞에

  • 입력 2004년 2월 2일 15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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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즈 감염자가 매년 급증해 2~3년내 연간 감염자가 1000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또 에이즈 감염자의 97%는 성(性)접촉으로 감염됐고 동성(同性)간 성접촉에 의한 에이즈 감염도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해 535명이 새로 에이즈 감염자로 밝혀져 누적 감염자수가 총 2540명으로 집계됐다고 2일 밝혔다.

질병관리본부 홍순구 과장은 "2000년부터 2003년까지 에이즈 감염자의 연평균 증가율은 35.1%로 이같은 증가율을 적용할 경우 올해는 723명, 내년에는 976명의 신규 감염자가 나올 것으로 전망돼 연간 감염자가 곧 1000명을 돌파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지난해 감염자는 남성이 503명, 여성 32명이었다.

동성간 성접촉으로 인한 감염이 180명이었고, 이어 국내 이성간 성접촉(151명), 해외 이성간 성접촉(39명), 국내 수혈감염(3명), 수직감염(2명) 등의 순이었다.

감염경로가 밝혀진 375명 중 동성간 성접촉으로 인한 것이 전체의 48%나 돼 동성간 성접촉 감염이 크게 늘고 있다.

동성간 성접촉 감염자 180명 가운데 국내 동성간 성접촉이 171명, 해외에서의 동성간 성접촉이 5명, 국내 거주 외국인과의 동성간 성접촉이 4명이었다.

지난해 에이즈 감염자의 연령별분포는 30대(36.6%)가 가장 많았고, 다음이 20대(23.7%), 40대(22.8%) 등의 순이었다.

에이즈 누적감염자 2540명 가운데 남성이 2276명(89.6%)로 여자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았고 연령대별로는 30대(35.4%), 20대(26.5%), 40대(21.4%), 50대(10.7%), 60대 이상(4.2%), 10대(1.4%) 등의 순이었다.

감염경로가 확인된 2121명 중 2071명(97.6%)이 성접촉에 의한 것으로 집계됐다.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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