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달산 정상서 촬영된 UFO 추정물체…"조작 흔적 없다"

  • 입력 2003년 11월 18일 16시 08분


코멘트
지난해 수원시 팔달산 정상에서 촬영된 UFO추정물체 사진(위), 비행물체를 확대한 사진(아래)
지난해 수원시 팔달산 정상에서 촬영된 UFO추정물체 사진(위), 비행물체를 확대한 사진(아래)
국내 최고의 UFO 추정 사진이 18일 공개됐다.

지난해 경기도 수원시 팔달산 정상에서 촬영된 사진 속의 물체가 국내 전문기관의 분석결과 UFO(미확인비행물체)인 것으로 판명됐다.

18일 한국UFO조사분석센터(소장 서종한 http://www.kufos.net/)는 "일주일간의 정밀 분석결과 인공적인 돔 원반형 구조체로 보이는 이 물체가 UFO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 사진은 지난해 11월 6일 오후 4시경, 대학생 이모씨가 팔달산 정상에서 친구 최모씨와 함께 네거티브용 카메라(Nikon FM-2, 50㎜ 1:1.4 표준렌즈)를 이용, 과제물 제출을 위해 태양을 배경으로 뻥튀기 과자를 촬영한 것이다.

이날 오후 7시경, 촬영한 필름을 현상하던 이씨는 사진 우측상단에서 촬영 당시에 보지 못했던 이상한 물체를 발견하고 빔 프로젝트를 이용해 다시 확대해 보았다.

"UFO다"

이 필름은 당시 연인 사이였던 두 사람이 자신들만의 소중한 추억으로 간직하고자 1년 동안 몰래 보관해오다, 최근 헤어지면서 최씨가 한국UFO조사분석센터(소장 서종한 http://www.kufos.net/)에 분석을 의뢰해 세상에 공개됐다.

한국UFO조사분석센터 서종한 소장은 "정밀 분석한 결과 미확인 비행물체가 찍힌 것으로 최종 판독됐다"며 "그 동안 제보된 UFO로 추정되는 사진들은 너무 작게 찍히거나 너무 멀어 희미하게 나타난 것이 대부분인데 이번 사진은 선명도가 뛰어나고 크기도 일정 수준에 이르러 국내 최고의 UFO 사진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서 소장의 의뢰로 사진을 분석한 미국 최대의 UFO연구단체 MUFON의 사진분석 전문가는 "조작한 흔적을 어디서도 발견할 수는 없지만 일정 부분 의심이 든다"면서 "어떤 확실한 결론을 내릴 수 없다"고 말했다.

서울예술대 사진학과 황선구 교수는 "초점이 맞은 곳이 없으며 오히려 UFO라고 추정되는 곳에 초점을 맞춰 의식하고 촬영한 듯 하다"며 "구성이 너무 완벽해 오히려 의심이 간다"고 말했다. 그는 "컴퓨터 그래픽에 의해 처리된 것 같지는 않고, 모형을 던져 날려 찍거나, 가느다란 실에 매달아 찍은 것 처럼 보이기도 한다"고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 한국 UFO 조사분석센터 분석 보고서 전문

최건일 동아닷컴기자 gaegoo99@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