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용 저장장치 "메모리 걱정 끝"

  • 입력 2002년 12월 4일 18시 18분



‘올 겨울 기억에 남을 선물 1호는 휴대용 저장장치.’

연말을 맞아 정보기술(IT) 분야 선물용 상품으로 휴대용 저장장치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플로피디스크보다 수십∼수천배나 많은 데이터를 저장하면서도 간편히 휴대할 수 있는 외장형 하드디스크나 초소형 플래시메모리가 대표적인 상품.

이러한 휴대용 저장장치를 이용하면 저장용량을 수십GB 정도까지 높일 수 있어 MP3나 영상 등의 대용량 파일도 거뜬히 담아 이동할 수 있다. 노트북이 대중화되고 데이터 백업 수요가 늘면서 대용량 휴대용 저장장치에 대한 수요도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특히 컴퓨터의 범용직렬버스(USB) 포트에 연결해 쓰는 USB 플래시메모리 드라이브는 크기도 작고 가격도 많이 내려 선물용으로 사랑받고 있다.

▽이동식 하드디스크〓노트북용 하드디스크를 손지갑 크기의 외장케이스에 담아 쓰는 휴대용 저장장치. USB포트를 이용해 어떤 PC에나 연결해 쓸 수 있어 편리하다. 보관 및 이동이 편리하고 전송속도가 빠르지만 하드디스크를 이용하므로 충격에 약한 것이 단점. 시중에는 10∼20GB 용량의 초소형 제품이 많이 나와 있다.

아이디씨텍(www.idc.co.kr)의 ‘ZIV’는 외장형 완제품으로 설치가 편리하다. 10GB의 제품의 가격은 17만원 안팎. 새로텍의 큐티는 케이스만 따로 살 수 있어 사용하지 않는 하드디스크를 활용할 수 있다. 10GB 하드디스크를 함께 살 때 드는 비용은 18만원 정도. 아이오메가의 ‘포터블하드드라이브’는 2.5인치 크기의 소형 제품으로 20GB의 저장공간을 갖췄다.

▽플래시메모리 USB드라이브〓플래시메모리 USB드라이브는 USB 포트에 넣는 순간 내컴퓨터에 이동디스크가 나타나므로 컴퓨터 초보자들도 쉽게 쓸 수 있다. 크기도 손가락 정도에 불과해 휴대성이 뛰어나다. 플래시메모리를 저장장치로 이용해 데이터 전송속도 또한 빠르다. 최근에는 목에 걸고 다닐 수 있는 목걸이형 제품도 등장했다.

그동안은 비싼 가격이 단점으로 지적됐으나 올 들어 플래시메모리의 가격이 크게 내려 최근 들어 32MB 제품이 4만원, 128MB 제품이 13만원 안팎에 팔리고 있다. 국내 시장에는 정명텔레콤, 정소프트, 새로텍 등 10여개사의 제품들이 시판돼 있다. 델과 컴팩 등 컴퓨터업체들도 휴대용 USB드라이브를 내장한 노트북 신제품들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이 밖에 MP3플레이어와 디지털카메라의 대중화로 콤팩트플래시(CF), 스마트미디어, 메모리스틱, SD메모리 카드 등 플래시메모리 카드의 휴대용 저장장치 활용이 늘고 있다. 이러한 플래시메모리 카드는 별도의 어댑터를 이용해 PC와 연결해 쓸 수 있다.

김태한기자 freewi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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