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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11월 18일 17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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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컴퓨터 기능을 갖춘 열쇠고리, 단추, 손목시계 등이 나올 전망이다. 또 손짓만으로도 컴퓨터를 작동하고 집안 어디에서나 전자우편을 열어보는 한편 인터넷을 즐길 수 있게 된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빌 게이츠 회장은 17일 오후 7시(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2002 가을 컴덱스’ 전야제 개막 기조 연설에서 “이제 데스크톱 PC 앞에 앉아 있던 시대에서 이동성과 개인화에 바탕을 둔 개인컴퓨팅(smart personal computing)으로 옮아가고 있다”면서 “앞으로 메모하는 것에서부터 요금 계산에 이르기까지 인간의 모든 활동이 ‘디지털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개인화된 스마트 컴퓨팅의 새로운 예로 MS그룹이 개발한 것으로 터치스크린이 장착된 탁상시계를 꺼내 보였다. 이 시계는 사용자가 있는 시간대에 따라 시간을 자동으로 맞추고 사용자의 그날 일정에 맞춰 알람을 설정하는 한편 날씨, 교통상황 등 개인일상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기능을 갖췄다.
그는 이어 현재 개발중인 차세대 스마트 퍼스널 제품으로 손목시계, 열쇠고리, 냉장고에 부착할 수 있는 지능형 자석 등을 선보였는데 이것들은 실시간 뉴스와 주식 정보들을 제공할 뿐 아니라 개인적인 메신저 역할도 하는 미래형 컴퓨팅 기기다.
그는 “1년 내에 상용제품이 시장에 나올 것”이라며 “손동작 등 사람의 제스처만으로 소프트웨어를 제어하는 ‘G’윈도를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라스베이거스〓공종식기자 k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