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기공(氣功)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서울 강남지역의 양한방 병원에서 ‘기 태교’를 배우는 여성이 늘고 있다.
기공은 인체의 에너지인 ‘기(氣)’를 이용해 마음과 육체를 다스리는 심신수련법. 기공의 수련법을 이용한 체조와 명상을 통한 태교(胎敎)가 기 태교다.
한방에서는 임신부가 기 태교를 하면 임신과 출산에 따른 공포심이 없어지고 자신감을 갖게 된다고 말한다.
실제로 분만시 통증이 경감되고 분만시간이 단축됐다고 말하는 산모들이 많다. 또 신진대사가 활발해져 소화가 잘 되고 임신 중 심해지는 변비에도 효과가 있다는 것.
아기가 어떤 기질을 갖고 태어나는가는 엄마 뱃속의 환경에 의해 상당 부분 결정된다. 특히 임신 20주 후부터 태아가 엄마의 감정변화를 느낄 수 있으므로 엄마의 마음 수련이 중요하다.
기를 수련하면 태내 환경이 안정돼 태아의 정서발달에 도움을 준다.
임신 중의 기공으로는 청정공(淸淨功)이 좋다. 옛 중국 주나라의 문왕(文王)을 임신한 그 모친이 이 청정공을 수행했다고 알려져 있다. 주 문왕이 총명했던 것은 공기가 맑은 곳에서 8개월이나 청정공을 수련한 모친 덕분이라고 한다.
기 태교는 임신 16주 이상부터 출산 전까지 꾸준히 하면 좋다.
1개월 이상 해야 효과가 있으며 하루 30분에서 1시간가량 한다. 청정공에는 다양한 자세와 명상법이 있는데 누워서 하는 동작은 임신 8개월을 넘으면 하지 않는다.
(도움말〓포천중문의대 강남차병원 기태교교실 김무진행 원장)
채지영기자 yourca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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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원자세(還原姿勢)〓앉아서 두 발바닥을 마주하고 두 손으로 발가락 끝을 감싸쥔 뒤 허리를 위로 당겨 쭉 편다. 심호흡을 3번 한다. 마음을 안정시키며 골반을 넓혀 준다.
◁납기법(拉氣法)〓배꼽에서 10㎝ 거리를 두고 두 손바닥을 마주 보게 한 생태로 모았다 벌렸다 한다. 자궁에 우주의 기운을 끌어들이며 태내에 충분한 산소를 공급해 준다.
▷쌍수추문자세(雙手推門姿勢)〓두 손바닥을 앞으로 굽혔다가 쭉 편다. 팔은 어깨 너비만큼 벌리고 어깨 높이로 올린다. 팔을 굽힐 때 숨을 들이마시고 펼 때 내쉰다. 오장육부를 튼튼히 하며 폐활량을 늘려준다.
▷▷전신자세(轉身姿勢)〓왼손은 오른쪽 허벅지 바깥쪽을 잡고 오른 손은 오른 쪽 등 밑 바닥을 짚으면서 상체를 최대한 오른쪽으로 돌린다. 반대쪽으로도 행한다. 오른손은 왼쪽 허벅지 바깥을 잡고 왼손은 왼 쪽 등 밑 바닥을 짚으면서 상체를 최대한 왼쪽으로 돌린다. 허리와 어깨, 목 근육을 이완하고 허리와 골반을 강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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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발바닥 마주하기〓반듯이 누워서 두 발바닥을 마주하고 삼각형 모양을 했다가 두 무릎을 굽힌다. 허벅지의 힘을 강화시키고 자궁의 긴장과 이완 능력을 길러 줘 순산에 도움을 준다.
△다리 번갈아 들어올리기〓반듯이 누워서 왼쪽 다리를 굽히고 오른쪽 다리가 몸과 90도 각도가 되게 들어올린다. 반대로 오른쪽 다리를 굽히고 왼쪽 다리가 몸과 90도가 되게 들어올린다. 다리가 붓는 것을 막아주며 내장기관을 튼튼히 해 소화를 돕는다.
▷두 다리 함께 들어올리기〓반듯이 누워 두 다리를 몸과 90도가 되게 올렸다가 굽혀서 가슴 가까이로 가져간다. 다리가 붓는 것을 막고 허리근육과 자궁의 수축력이 강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