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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9월 16일 17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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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걱턱에는 유전적 요인이 많다.대개 가족 중에 비슷한 턱을 가진 사람이 있다.
유전적 요인과 상관없이 아랫턱이 과도하게 성장해 튀어나와서 생기기도 한다. 음식을 씹거나 울 때 턱을 앞으로 내미는 버릇이 있으면 정상적인 턱뼈를 가진 아이라도 주걱턱처럼 보이게 되는데 이를 방치하면 주걱턱으로 굳어지게 된다.
성균관대 치대 삼성서울병원 교정과 경승현 교수는 “주걱턱이면 음식을 씹는 데 불편을 느끼거나 발음이 새기도 하는데 이런 문제가 있는 경우가 많지는 않다”고 말했다.
그러나 인상이 지나치게 강하고 퉁명스러워 보일 수 있으며 어릴 때 놀림을 받아 마음에 상처를 입기가 쉽다는 것이 경 교수의 설명.
영구치가 나는 시기가 지나버리면 교정이 어렵고 10세가 넘으면 거의 불가능하므로 5∼9세에 치료받는 게 바람직하다. 이 시기가 지나거나 증상이 아주 심하면 턱뼈 수술이 필요하다.
어린이는 아래턱의 성장을 억제하거나 위턱의 성장을 촉진시키는 장치로 교정한다. 이마와 턱에 고정시키는데 하루 14시간 이상 6∼9개월 착용해야 한다. 하루 착용시간이 짧으면 1년 이상이 걸리기도 한다. 비용은 300만∼400만원이다.
턱 교정이 끝나면 2차로 치아를 교정해준다. 역시 300만∼400만원의 비용이 든다.
턱뼈의 성장이 끝난 어른은 △수술 전 교정 △턱뼈 수술 △수술 뒤 교정이 필요하다. 수술 전 교정은 수술을 위해 약 1년간 치아를 바르게 배열하는 것이다.
수술은 입 안쪽의 사랑니가 난 부위 주변을 절개해 아래턱의 뼈 길이를 줄이는 것으로 턱과 치열을 동시에 뒤로 밀어 넣게 된다. 수술 뒤 교정은 옮긴 뼈와 치열의 교합을 맞추는 단계. 교정에 600만∼700만원, 수술에 800만원 정도가 든다.
채지영기자 yourca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