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건강 특집]'하얀치아'가 '하얀미소' 만들어요

  • 입력 2002년 9월 16일 17시 23분


올해 건치 연예인으로 선정된 배우 오승은. 동아일보 자료사진
올해 건치 연예인으로 선정된 배우 오승은. 동아일보 자료사진
《아름다운 미소(微笑)는 아름다운 얼굴을 만들고, 아름다운 치아는 아름다운 미소를 만든다. 성형외과와 치과 의사 등에 따르면 미소는 치아의 아래선과 아랫입술이 자연스럽게 평행을 이루고, 윗입술 아래로 앞니 몇 개가 2∼3㎜ 정도 보이는 상태가 가장 아름답다. 이때 치아가 뽀얗거나 새하야면서 윤기가 흐르면 그야말로 ‘금메달’ 감이다. 아름다운 치아를 유지하려면 칫솔질을 꼼꼼히 하고 정기적으로 스케일링을 받는 등 평소 치아관리가 우선이다. 여러 가지 이유로 치아가 변색됐거나 선천적으로 입술 잇몸 등의 불균형으로 자연스러운 미소를 잃어버렸다면 치과에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원래 치아의 색깔은 유전이다. 그러나 치아의 심한 변색은 즐겨 먹는 음식의 종류나 치아 관리 습관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따라서 연예인들의 투명하고 반짝이는 치아는 대부분 미백치료의 덕분이다.》

▽미백(美白) 치료〓치아가 콜라 커피 홍차 초콜릿 카레 등 음식이나 담배, 항생제 등 때문에 누렇거나 거무튀튀하게 변색됐을 때 받는다.

치아 모양에 맞는 마우스피스 비슷하게 생긴 ‘트레이’라는 기구를 만든 다음 여기에 카버마이드 페록사이드라는 물질을 넣어 치아에 끼고 자는 것이다. 약 2주 정도 매일 4시간 이상 끼면 ‘하얀 이의 미소’를 되찾을 수 있는데 비용은 40만∼60만원 정도가 든다.

첫 치료가 끝난 뒤 6개월∼1년에 한번씩 하루나 이틀 밤 트레이를 끼고 자면 또다시 색깔이 변색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이때에는 약물 값이 5만원 정도 든다. 따라서 처음 치료를 받고 트레이를 버리지 말고 보관해야 한다.

그러나 모든 사람이 미백 치료로 효과를 볼 수는 없으며 치아가 전체적으로 누렇거나 갈색으로 변색된 사람에게 가장 효과적이고, 다음이 회색으로 변한 경우이다. 치료 과정에서 찬 것을 먹으면 이가 시리기도 하지만 대부분 치료가 끝난 뒤 1∼3일 정도에 시린 증세가 완전히 사라지므로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미백을 위한 보철 치료〓색깔이 심하게 변색된 경우 치아 앞부분을 약간 긁어내고 손톱에 가짜손톱을 덧붙이듯 라미네이트나 레진 소재의 물질을 덮어 붙여 아름다운 치아를 되찾을 수 있다. 레진 소재는 치아 하나에 10만∼15만원, 라미네이트는 50만∼70만원 정도가 든다.

▽앞니가 벌어졌을 때〓치아 전체를 깎아낸 다음 포셀린이라는 도자기판을 씌우는 방법이 있다. 오래가지만 잇몸과 치아 신경에 무리가 갈 수 있다. 치료비는 100만원 정도.

양쪽 치아의 앞쪽을 0.5∼0.7㎜ 깎아낸 뒤 라미네이트 소재의 물질을 붙이는 경우 포셀린보다는 내구성이 약간 떨어지지만 부작용은 적다. 100만∼140만원.

요즘에는 이를 깎지 않고 레진이라는 물질을 특수접착제로 붙이는 방법도 많이 쓰는데 치료비가 40만원 정도여서 부담은 적지만 다른 방법에 비해 잘 떨어진다.

레진은 특수 플라스틱이라고 보면 되는데 충치로 이가 일부분 썩었을 때에 ‘땜질용’으로도 많이 쓰인다. 열의 변화에 약하기 때문에 치료 뒤 2, 3일 동안은 아주 찬 음식이나 뜨거운 음식을 먹지 않는 것이 좋다.

▽잇몸 성형〓잇몸과 치아의 경계선이 나란하지 않거나 잇몸이 치아를 많이 덮고 있으면 잇몸 가장자리를 살짝 잘라내는 수술을 받으면 웃는 모습이 ‘싹’ 달라진다. 치료비는 30만∼40만원.

잇몸이 심하게 튀어나와 크게 보이는 경우에는 잇몸뼈를 줄이는 수술이나 교정치료를 받으면 된다. 교정치료는 성장기에, 수술은 성인 때에 받는 것이 좋다.

거꾸로 치아에 비해 잇몸이 짧아 보기 흉할 때에는 잇몸 이식수술을 받는데 치료비는 40만∼50만원 정도가 든다.

이성주기자 stein33@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