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첨금 무제한 온라인복권 등장

  • 입력 2002년 9월 11일 18시 42분


이르면 연말경 당첨금 한도가 없는 온라인복권이 새로 선보인다. 이에 따라 복권시장의 판도가 크게 변할 것으로 예상된다.

11일 건설교통부와 국민은행 등에 따르면 건교부 등 7개 정부기관은 최근 공동으로 발매하기로 한 온라인복권인 ‘로토(LOTTO)’의 운영안을 확정해 국무총리실 복권발행조정위원회에 심의를 요청했다.

운영안에 따르면 로토는 1∼45까지 번호가 쓰여 있는 컴퓨터전산카드(OMR)에서 6개의 번호를 마음대로 고르면 1주일 단위로 진행되는 추첨을 통해 결정된 숫자를 맞힌 수만큼 당첨금을 받는 방식이다.

순서에 관계없이 6자리 수를 모두 맞히면 1등이 되고 1등 당첨자가 없으면 당첨금이 다음추첨 때로 넘겨진다. 즉 1억원을 1등 당첨금을 배정했는데 1등이 나오지 않는다면 다음 번으로 1억원이 그대로 넘어가는 것.

온라인복권 판매가 활발한 미국에서는 지난해 17주 동안 1등이 나오지 않으면서 당첨금이 3600억원으로 불어난 경우도 있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카드 1장 판매가는 2000원이며 전국에 설치될 5000대의 단말기를 갖춘 곳에서만 판매된다.

이를 위해 카드운영위탁업체인 국민은행은 이달 중 판매업체를 고르기로 하고 현재 신청업체에 대한 자격심사를 진행 중이다.

국민은행 이인영(李寅英) 부장은 “발행한 지 5년 이내에 1조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로토가 자리잡으면 현재 복권시장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는 주택복권 등은 자연스럽게 사라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로토는 건교부와 행정자치부, 과학기술부, 노동부, 중소기업청, 산림청 등 6개 정부 부처와 제주도가 공동으로 발행한다.

황재성기자 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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