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22번째 아미노산 발견

  • 입력 2002년 5월 28일 20시 09분


새로운 아미노산이 발견돼 생물학 교과서를 새로 쓰게 됐다.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의 조셉 크리스키 박사는 소의 위장에 서식하는 박테리아에서 새로운 아미노산을 발견했으며, 분석 결과 이제까지 알려진 21개의 아미노산과 구별되는 22번째 아미노산이라고 미국의 과학전문지 사이언스 최신호에 발표했다.

크리스키 박사는 박테리아의 한 유전자에서 중간에 있는 종결 코돈에서 아미노산 합성이 끝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연구진은 이 코돈이 기존의 종결 신호와 기능이 다를 것으로 추정하고 2년 간 연구한 결과, 마침내 이곳에서 새로운 형태의 아미노산이 합성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연구진은 이 아미노산에 ‘피롤리신(pyrrolysine)’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지도교수인 마이클 찬 박사는 이번 연구는 “화학자가 새로운 원소를, 물리학자가 새로운 입자를 발견한 것에 맞먹는 것”이라며 “곧 23, 24번째 아미노산이 발견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영완 동아사이언스기자 puse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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