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주 매일 40g미만 마시면 간암위험 없다

  • 입력 2002년 2월 22일 11시 53분


매일 과음하면 간암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탈리아 브레시아대학 역학-공중보건학 교수 프란체스코 도나토 박사는 미국의 의학전문지 역학(疫學)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가장 흔한 형태의 간암 환자 464명과 간 질환이 없는 82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분석 결과 포도주 5잔에 해당하는 60g이상의 알코올을 매일 섭취하는 사람은 간암 위험이 크게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토나토 박사는 또 하루 알코올 섭취량이 40-60g(포도주 3-4잔)인 사람도 간암 위험이 적지않게 높아지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토나토 박사는 그러나 알코올 섭취량이 하루 40g미만인 사람은 간암 위험이 없고 오히려 심혈관계 건강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는 조사대상자들이 대부분 포도주를 마신 사람들이기 때문에 다른 종류의 술에 대해서는 어떤 결론을 내릴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 조사에서 밝혀진 또 하나의 사실은 B형 간염이나 C형 간염 환자가 매일 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보다 간암 위험이 높다는 것이라고 토나토 박사는 말했다.

뉴욕=홍권희특파원 koni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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