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하루 술 1~3잔 치매 막는다

  • 입력 2002년 1월 25일 18시 35분


적당한 음주는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네덜란드 로테르담의 에라스무스대 의대의 모니크 브레텔 박사는 영국의 의학전문지 랜싯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하루에 1∼3잔의 술을 마시는 사람은 술을 전혀 마시지 않는 사람에 비해 치매에 걸릴 확률이 절반 가까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브레텔 박사는 치매 증상이 없는 55세 이상의 남녀 5395명을 대상으로 음주습관을 조사한 뒤 6년 동안 연구를 계속해 이들 가운데 치매에 걸린 197명을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하루 1∼3잔의 술을 마신 사람은 전혀 마시지 않은 사람에 비해 치매 위험이 42% △일주일에 한 잔 이상 마신 사람은 25%, △일주일에 한 잔 미만을 마신 사람은 18% 각각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하루 6잔 이상 마신 사람(165명)은 치매 위험이 1.5배 높았다.

어떤 술을 마셨느냐와는 상관이 없었으며 심장에 좋다는 적포도주도 큰 차이가 없었다.브레텔 박사는 “알코올에 들어있는 에탄올이 혈전을 풀고 콜레스테롤을 줄이는 특성이 있다”면서 “이것이 흔히 혈관의 문제로 발생하는 치매를 막는 작용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런던AFP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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