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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12월 12일 19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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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편일률적인 컴퓨터 케이스를 사용자의 기호에 맞게 고치는 ‘케이스 튜닝’이 인기를 끌고 있다. 케이스 튜닝이란 건물 인테리어 작업처럼 PC케이스에 투명한 아크릴창을 달고, 분위기 있는 불빛으로 장식하는 작업.
케이스 색상을 바꾸거나 지저분한 내부 배선을 깔끔하게 정리하는 것은 기본이고 투명한 어항이나 난로 연통 모양의 ‘워터쿨러’를 설치해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최근들어 튜닝 수요가 늘어나면서 복잡한 케이스 튜닝작업을 대행해주는 전문점도 잇따라 등장하고 튜닝 전용 케이스도 팔리고 있다.
▽속보이는 PC〓케이스 튜닝의 기본은 막혀있는 케이스에 투명한 창을 내는 것. 철판에 창을 내고 아크릴판을 붙이면 중앙처리장치(CPU)와 메모리 등 부품을 훤히 들여다 볼 수 있는 ‘속보이는 PC’를 만들 수 있다.
튜닝전문 업체 필링PC의 유경용사장은 “구멍을 내는 작업은 전동드릴로 직접 할 수 있지만 전문점을 이용하면 장비나 재료 조달면에서 편리하다”고 말했다. 전문점에서 투명 아크릴판까지 붙이는데 드는 비용은 2만∼5만원 정도. 튜닝 전용 케이스는 10만∼50만원정도에 마련할 수 있다.
▽내부 장식〓케이스에 투명한 창을 낸 다음 내부를 조명으로 장식하면 시각적 효과를 높일 수 있다. 내부 조명으로는 ‘고휘도 LED’나 네온 등이 쓰인다. 조명장치는 PC내부 전원에 연결해 케이스 내부에 간단히 설치할 수 있다. 케이스 전면의 전원 및 하드디스크 표시등도 고휘도 LED로 바꿀 수 있다. 복잡한 내부배선은 가지런히 묶거나 전화선 모양의 ‘와이어튜브’를 이용해 정리할 수 있다.
▽액세서리〓케이스튜닝에 자주 쓰이는 액세서리는 컴퓨터 내부의 온도를 재는 온도계. 케이스 전면에 달아두면 자동차 계기판 같은 분위기를 낼 수 있다. CPU에서 발생하는 열을 물로 식히는 ‘워터쿨러’는 마니아들에게 인기가 높다. 5만∼10만원 정도의 비용으로 케이스 색상을 바꿀 수도 있다. 필링PC(www.feelingpc.co.kr,02-415-5979), 크로스오버존(www.crossoverclub.com,02-717-0424) 등은 튜닝작업을 대행해주는 전문점. 케이스 전문사인 리안리(www.lian-li.co.kr)는 10여종의 튜닝전용 케이스를 팔고 있다.
<김태한기자>freewil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