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모델 칭찬릴레이]미디어플래닛 성상엽사장이 본
피코소프트의 '인트라넷21'

  • 입력 2001년 3월 11일 18시 41분


기업내 인트라넷 등 경영전산화는 웬만한 중소기업이 엄두를 내기 어려울 정도로 비용과 시간이 든다. 일단 구축한다 해도 지속적으로 운영하는게 만만치 않다. 피코소프트의 인트라넷21닷컴(www.Intranet21.com)은 e비즈니스에 관련된 모든 것을 웹상에서 임대해주는 BSP(business service provider). 사내메일 시스템통합 네트워크관리 데이터베이스관리 전자상거래 솔루션까지 기업의 필요에 따라 온라인으로 제공한다. 업그레이드도 피코소프트가 담당해 기업은 그만큼 편해졌다.

▽비즈니스 모델의 특징〓BSP는 기존 ASP(Application service provider)의 확장된 형태다. ASP가 특정 소프트웨어만을 임대한 것이라면 BSP는 기업 업무 전반에 필요한 소프트웨어를 기업에 맞게 묶어 임대한다.

인트라넷21의 고객사인 한 건설회사는 각 현장사무소를 사내망으로 연결해 문서관리 거래처주소록관리 실시간통신 공사진척확인 등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하고자 했다. 회사 자체적으로 이를 구축하려면 3∼6개월에 5500만원 가량이나 들 일. 그러나 인트라넷21을 통해 3,4일 만에 1300여만원의 비용으로 해결했다.

인트라넷21은 99년 11월 서비스를 시작했다. 피코소프트는 7년간 중소기업을 상대로 소프트웨어를 판매하면서 느낀 중소기업 e비즈니스화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이를 만들었다. 사내에 IT 전문인력과 공간을 두지 않고도 시스템 구축과 관리를 할 수 있어 저비용으로 고품질의 시스템을 선택, 사용할 수 있다.

원자재구매 등의 상거래와 세금관리 무선인트라넷 등까지 서비스 구성을 넓혀갈 예정.

▽대기업을 이용한 효과적 영업〓중소기업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피코소프트는 국내 대기업들과의 제휴를 통해 마케팅을 했다. 지난해에는 데이콤과 제휴해, 데이콤의 보라넷망을 사용하는 사업자들을 대거 고객으로 확보할 수 있었다. 인텔 LG텔레콤 등 기업 대상의 사업을 하는 곳과 꾸준히 협력관계를 맺고 있다. 현재 고객사는 약1만5000개.

지난해 피코소프트의 전체 매출 109억원 중 인트라넷21의 매출이 20%를 차지했다. 단가가 높지 않아 매출의 대부분이 수익이 되는 것도 장점. 올해는 전체매출 220억원, 인트라넷21의 비중은 40% 정도를 예상하고 있다.

▽비즈니스 모델의 개선점〓중소기업 전산 담당자와 경영자들이 e비즈니스에 대한 인식이 낮고 경영 투명성 확보에 소홀하다는 점이 BSP의 활성화에 걸림돌이다. 기업이 정보누출을 꺼리므로 내부시스템을 위탁하는 데에 따르는 보안문제도 장애요인이다.

성 상 엽(미디어플래닛 사장)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