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우먼 21]일본 여성포털 'e 우먼' 사장 사사키

  • 입력 2001년 2월 11일 18시 56분


“이제까지 여성들은 마음에 둘만한 ‘여성역할모델’을 가질수가 없었죠. 일본의 일하는 여성들에게 인터넷을 통한 만남의 장을 마련하는 것은 제 사업이기도 하지만 먼저 사회에 진출한 여성으로서의 의무이기도 하다고 생각해요.”

가정내 초고속망 보급이 많지않아 일본내 여성인터넷 사용자들은 대다수가 직장인. e우먼의 사사키 가오리사장(사진)은 “차차 주부 대학생 등으로 타깃층을 넓혀나갈 것”이라며 “사이버 세계에 들어오는 여성들을 다방면에서 지원하는 사이트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완전한 전문가는 사실 포털이나 검색엔진도 필요없죠. 어디에서 뭘 해야 하는지 다 아니까요. 우리는 ‘아직은 초보자이지만 약간의 길잡이가 있으면 많은 정보를 자기 것으로 만들 수 있는 사람들’에 초점을 맞춥니다.”

사사키사장은 “우선은 번거롭지 않게 누구나 정보를 얻을 수 있어야 한다”며 “웹사이트 이용자들에게 돈을 받는 수익모델은 만들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사사키사장의 비즈니스모델은 어느 회사와 연간계약을 맺어 산업뉴스 등을 제공하고 일정액을 받는다는 것. 만약 제약회사라면 상품정보뿐만 아니라 부인질병 자가진단법 산업동향 등 상세한 ‘취재’를 통해 정보를 제공하게 된다. 유료화를 하지 않으면서도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설명.

e우먼의 회원이 되려면 E메일주소와 아이디 비밀번호만 만들면 된다. 실명 주소 주민등록번호 등은 없어도 된다. 올 9월까지는 회원수가 충분히 10만명이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무선인터넷이 발달한 일본의 상황에 맞게 팜컴퓨터와 휴대전화에서 사용 가능한 서비스들도 개발해 나갈 계획입니다. 정보가 흐르는 곳은 어디에나 여성도 접할 수 있어야 하니까요.”<도쿄〓김승진기자>

sarafina@donga.com

△1988 일본 뉴비즈니스 콘퍼런스의 기업인특별상 수상

△1989 직장인 여성들을 위한 네트워크(NAPW)설립

△1996 웹사이트 여성을 위한 게 이트웨이(www.women.co.jp) 오픈

△2000년 9월 e우먼 설립

△저서 ‘임신한 여자도 일할 수 있다’‘주는 발상과 주어진 발상’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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