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포털 사이트 경쟁 '후끈'…'팟찌'등 잇달아 오픈

  • 입력 2000년 12월 10일 18시 09분


여성포털서비스 업체들의 경쟁이 2라운드로 접어들고 있다.

올 중순만 해도 여성포털은 ‘선영아 사랑해’의 마이클럽닷컴(www.miclub.com)과 ‘여자인터넷’의 우먼플러스(www.womenplus.com)가 양대 축을 이뤘다.

그러나 최근 여성잡지사들이 잡지제작 과정에서 확보한 콘텐츠를 무기로 여성포털사이트를 속속 개설하고 외국계 여성포털까지 한국에 상륙하면서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마이웨딩 위드 앙팡 마담휘가로 등 여성잡지를 만들어 온 웅진닷컴은 이달 여성포털 해피올닷컴(www.happyall.com)을 열었다.

결혼 패션 육아 등에 대한 오프라인 콘텐츠를 만들어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여성에게 필요한 전반에 대해 고급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

포털인 해피올닷컴을 중심으로 결혼 관련 사이트 ‘나나웨딩’(www.nanawedding.com), 육아포털 ‘이―앙팡’(www.e―enfant.co.kr), 인터넷미술관 ‘이츠아트’(www.itzart.co.kr)를 함께 운영한다.

인터넷중앙일보인 조인스닷컴과 중앙일보의 잡지부문 분사회사 중앙M&B가 만든 업체 엠엔비닷컴도 최근 여성포털 ‘팟찌닷컴’(www.patzzi.com)을 개설했다. 중앙M&B의 잡지 쎄시 라벨르 여성중앙21 등의 콘텐츠를 활용하고 있다.

미국계 여성포털로 세계 여성포털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위민닷컴(www.women.com)은 이달 한국사이트(kr.women.com) 오프닝 행사를 가졌다.

12월 시범 운영 후 내년 1월부터는 유료 사이트로 전환할 계획.

한국인의 취향에 맞추면서도 국제적인 감각을 가져간다는 전략이다. 위민닷컴은 또 ‘위민닷컴’ 브랜드를 넣은 여성용 액세서리를 판매하며 브랜드 인지도를 높일 계획이다.

이러한 경쟁사이트의 추격에 대해 기존의 여성포털은 고급콘텐츠 제공업체와의 제휴 등으로 맞선다는 방침.

우먼플러스의 관계자는 “올해와 같은 공중파의 다량 광고를 하지 않는 대신 여성들이 원스톱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쇼핑몰 등을 구축하고 제휴를 통해 콘텐츠를 강화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승진기자>saraf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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