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연구소는 “이 바이러스에 대한 피해신고가 15일 오후 현재 400여건에 이른다”며 “컴퓨터 사용자들은 E메일을 열기 전 첨부된 파일이름을 확인하고 ‘Navidad.exe’라면 반드시 삭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우리는 “15일 오전까지 약 400건의 피해신고가 있었지만 오후부터 신고가 부쩍 줄었다”고 말했다.
이 바이러스는 E메일에 첨부파일로 붙어 다니며 확산된다. 감염된 메일을 정상적인 것으로 오인해 무심코 열어보기 쉽다.
일단 이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오류를 나타내는 대화상자가 표시되고 파란 눈 모양의 아이콘이 윈도 아래쪽에 나타난다. 그리고 ‘메리 크리스마스(Feliz Navidad)’란 제목으로 창이 뜨고 ‘불행히도 당신은 유혹을 이기지 못하여 당신의 컴퓨터를 잃었다(Lamentablemente cayo en la tentacion y perdio sucomputadora)’는 문구로 사용자를 조롱한다.
확장자가 ‘.exe’인 파일을 실행시키지 못하도록 만들기 때문에 ‘.com’으로 이름을 바꿔 비상조치하면 다시 정상으로 되돌아온다.
안철수연구소(www.ahnlab.co.kr)와 하우리(www.hauri.co.kr)는 홈페이지를 통해 치료백신을 배포하고 있다.
<문권모기자>africa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