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한글도메인 선점 논란

  • 입력 2000년 11월 14일 18시 43분


한글도메인 등록 서비스가 시작된 지난 10일 이전에 ‘한글.com’, ‘대한민국.com’, ‘주식.com’ 등 주요 인기단어 도메인이 이미 등록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14일 현재 도메인 정보 검색 결과 ‘한글.com’은 지난달 31일 이모씨가 등록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주식.com’과 ‘방송.com’은 지난 3일 김모씨가, ‘영어.com’은 지난 7일 H업체에서 등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일보’, ‘엘지텔레콤’ 등 언론사와 유명기업의 도메인도 이미 선점당한 것으로나타났다.

이런 사태가 일어난 것은 ‘.com’ 등 최상위 도메인을 관리하는 미국 베리사인사의 다국어도메인 서비스가 갖는 구조적 문제점 때문. 베리사인의 도메인 등록은 한국 등 2바이트 부호(코드)로 표시되는 다국어를 영문과 숫자로 만들어진 임시부호(RACE 코드)로 변환한 다음 다시 영문도메인 이름처럼 등록하는 방법을 사용한다. 결국 이를 눈치챈 몇몇 사람들이영문도메인 등록 절차에 따라 RACE코드로 변환된 특수단어들을 미리 등록해버린 것.

이와 관련 네티즌들은 인터넷 사이트 게시판 등을 통해 “부당한 방법으로 등록된 도메인의 소유권을 무효화해야 한다”는 주장을 강력히 제기하고 있다.

<문권모기자>africa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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