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주의 사이트 속속 등장]"X파일보다 재미있네"

  • 입력 2000년 10월 8일 18시 36분


‘진실은 저 바깥에 있다(The truth is out there).’

미국의 인기 TV 드라마 ‘X파일’의 프로그램 타이틀에 언제나 등장하는 말이다. 극중에서 FBI는 상식이나 과학으로 설명하지 못하는 사건들을 묶어 X파일로 분류한다. 시리즈가 거듭될수록 외계인과 관련된 음모설로 이야기가 좁혀지는 경향을 보였지만 X파일은 초자연적인 현상과 괴기스러운 사건에 대해서도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X파일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미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에서 팬클럽이 조직됐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었다. 심지어 시리즈 방영을 빨리 하라고 방송국에 항의하는 사태까지 벌어졌으니까 (X파일에 대한 정보는 www.zootv.pe.kr, www.ccity.co.kr/∼ever 등에 들러보시길).

이런 현상은 누구나 상식이나 과학이 설명하지 못하는 ‘저 너머’에 있는 관심이 있다는 말이다. 초능력, 외계인, 유령, 요정 등등…. 신비에 싸인 사건과 존재는 너무나 많다.

모든 정보의 집산지 인터넷에도 ‘신기하고 이상한 것’에 미쳐있는 사람들이 많다. 이제 사이버 세상으로 신비주의(Occ―ult) 사이트 기행을 떠나보자.

▽명상나라(www.zen.co.kr)〓명상에 관한 모든 것이 있는 곳! 오쇼 라즈니시, 라마나 마하르시 등의 오디오 강의와 동영상 자료를 제공하고 명상가요 및 인도 중국 티베트의 음악도 다운 받을 수 있다. 명상나라 방송센터에서는 명상의 향기가 느껴지는 이야기와 음악을 들을 수 있다.

▽괴물딴지(www.ddangi.com)〓귀신 UFO/외계인 미스터리 초현상 /심령과학 공포/괴물 음모론 등이 꾸준히 업데이트된다. 모든 기사에 그림이나 사진을 함께 제시하고 있어 믿기 힘든 이야기들이 현실감 있게 다가오는 것이 장점이자 특징.

▽오컬트(www.occult.co.kr)〓2000년 10월 새롭게 창간된 심령 전문 웹진. 오컬트계의 ‘Nature’가 되겠다는 발행인의 인사가 흥미롭다. 심령학 미스터리 신화 등 체계적인 메뉴를 선보이며 ‘메텔(만화영화 은하철도999의 주인공), 그 검은 옷의 의미’라는 에세이가 무척 재미있다. 메텔의 옷에 대한 이야기에서 출발해 상복의 의미를 짚어나가는 내용이다.

▽아이레시스(www.iresys.pe.kr)〓미스터리 포털을 지향하는 사이트. 특이한 이름으로 나뉘어진 메뉴를 둘러보면 미스터리란 무엇인가에 대해 어느 정도 체계적 지식을 쌓을 수 있을 듯. 사이트 운영자는 자신의 프로필까지 미스터리에 기대어 설명할 만큼 미스터리광적인 모습을 과시한다. 특히 ‘잊혀진 과거’ 코너는 고대문명과 우리나라의 한단고기를 다루고 있어 흥미롭다. 초능력과 외계인 요정 괴물 등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다.

▽기운넷(www.kiun.net)〓기와 운세 전문 검색엔진. 엔진의 성능보다는 잘 나누어진 디렉터리가 돋보인다. 잦은 업데이트가 장점이며 이 분야에 관심이 많은 사람에게는 큰 도움이 될 듯.

▽운세와 부적(myhome.shinbiro.com/∼human4)〓우리나라의 갖가지 부적을 실제 모양과 함께 자세히 설명하고 있는 사이트. 컴퓨터 바탕화면용 부적도 제공한다. (자료제공 엠파스 www.empas.com, 네이버 www.naver.com)

<문권모기자>africa7@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