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사오마이' 전국 영향권…폭우-강풍 큰 피해 우려

  • 입력 2000년 9월 14일 17시 59분


제14호 태풍 ‘사오마이’가 북상하면서 14일 우리나라 전역이 태풍의 영향권에 들어 강풍과 함께 많은 비가 내렸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느리게 북진하던 태풍이 북동진으로 약간 방향을 틀었다”면서 “서해로 진입한 뒤 북진을 거듭해 16일경 중국 만저우 등지를 거쳐갈 가능성이 높지만 한반도를 관통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

중심기압 960hPa에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이 초당 36m인 A급 태풍 ‘사오마이’는 14일 오후 11시 현재 서귀포 남서쪽 580㎞ 부근 해상에서 느리게 북상하고 있다.

기상청은 “15일 오후에는 이 태풍이 서귀포 남서쪽 200㎞ 부근 해상까지 진출하겠다”고 예상했다.

이에 따라 15일부터 제주지역과 남부 및 중부지방이 차례로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어가 전국에 걸쳐 강한 비바람이 몰아친 뒤 17일부터 점차 갤 전망이다.

한편 이번 태풍의 영향으로 14일 오후 11시 현재 경남 산청에 268.5㎜의 비가 내리는 등 전국적으로 30∼268.5㎜의 많은 비가 내렸고 15일에도 영남지방에 50∼100㎜(많은 곳 150㎜), 그밖의 지방에 60∼130㎜(많은 곳 200㎜)의 비가 더 내리겠다고 기상청은 예보했다.

<김준석기자>kjs35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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