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웅의원 홈페이지 YS비난 글 '몸살'

  • 입력 2000년 8월 3일 18시 57분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의 대변인 역할을 하고 있는 한나라당 박종웅(朴鍾雄)의원이 자신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네티즌들의 항의가 쏟아져 몸살을 앓고 있다.항의는 YS의 발언과 언론보도 내용 등을 소개하는 ‘상도동 소식’ 코너에 집중됐다.

대부분 YS를 비난하는 내용이지만 그 중 일부는 박의원까지 싸잡아 욕하는 글도 적지 않다.

ID가 ‘안티 YS’인 한 네티즌은 ‘임기 때 IMF(국제통화기금)를 부르고 서민을 쪽박 차게 만들었던 자가 이제 와서 지역주의를 일으키는 발언이나 한다’며 ‘열 받아 못살겠다’고 흥분했다. 또 ID가 ‘YS’인 또 다른 네티즌은 ‘YS의 오른팔, 왼팔 등은 모두 돌대가리다. 역겨워서 울렁거림 때문에 도저히 견딜 수 없다’고 비난했다.

‘소인배 보다 못한 YS가 대통령이 된 것은 대한민국의 수치다’, ‘(박의원은) 퇴역한 보스 보다 국민을 위해 일하라’는 내용도 있었다. 간혹 ‘왜 남을 헐뜯고 욕하느냐는 반론도 있지만 ‘이인제 불가론’ ‘JP 역할론’ 등 최근 발언이 알려진 뒤 항의와 비난이 더 많아졌다고 박의원은 전했다.그는 “한때 홈페이지를 폐쇄할까 생각도 했지만 시간이 지나면 나아질 것이라는 생각에 성실히 답변해 주고 있다”고 말했다.

<송인수기자>i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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