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기내 사용금지 계속되야"

  • 입력 2000년 7월 21일 16시 58분


휴대폰과 다른 전자기기 사용이 항공기의 안전운항을 위협한다는 명백한 증거는 없으나 예방적 조치로 기내에서 이들 기기의 사용을 계속금지시켜야 한다고 전문가들이 미국 의회 청문회에서 주장했다.

미 연방항공국(FAA)의 토머스 맥스위니 씨는 20일 미 하원의 운수소위원회 청문회에 출석, 많은 병원들이 모니터기기들의 작동 방해 가능성 때문에 휴대폰 사용을 금지하고 있는 점을 예로 들면서 항공기 내에서 전자기기 사용으로 인해 착륙장비나 위치확인시스템 등에 오류를 야기할 수 있다는 우려가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FAA의 자문그룹인 RTCA사의 데이비드 워트러스 사장은 명백한 증거가 부족하지만 전자기기들에 의한 전파간섭이 잠재적으로 위험한 요소이며 항공기 운항에 수용될 수 없는 위험의 원천으로 간주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원들은 그러나 휴대폰과 랩톱 등 휴대용 전자기기의 사용을 금지하는 항공사의 규정에 대해 일반인들이 혼란을 느끼고 있다고 지적했는데, 공화당의 존 던컨 의원은 "항공사들이 휴대폰 사용을 금지함으로써 승객들은 요금이 엄청나게 비싼 기내전화를 사용해야만 하는 상황은 의아스럽다"고 지적했다.

[워싱턴 AP 연합뉴스]shpark@yonha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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