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서 화성까지 3개월" 초특급로켓 2004년 탄생

  • 입력 2000년 6월 28일 19시 18분


종전보다 화성까지 여행하는 기간을 절반으로 줄이는 로켓이 개발되고 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 존슨우주센터는 최근 3개월만에 화성에 도착할 수 있는 플라즈마(이온가스)추진 로켓(VASIMR〓 Variable Specific Impulse Magnetoplasma Rocket)을 개발중이라고 밝혔다.

뉴욕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기존 화학연료를 사용하는 로켓으로 화성에 가려면 6개월이 소요되지만 이 VASIMR를 이용하면 3개월이면 도착할 수 있다는 것. 나사측은 우주여행시간이 단축되면 우주비행사들을 치명적인 우주방사선의 노출로부터 보호해주고 우주의 무중력상태로 인한 뼈나 근육의 쇠퇴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60년대 화성우주선의 개념이 도입될 때 우주선의 화학연료 로켓을 이용한 우주선의 무게는 4000t으로 국제우주정거장의 10배나 무겁다. VASIMR를 이용하면 이 무게를 800t으로 줄여 그만큼 화성 여행 경비를 낮출 수 있다는 것.

나사 존슨우주센터의 플라즈마추진연구부의 책임자인 프랭클린 창-디아즈박사는 “플라즈마는 2010년까지 로켓연료로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나사는 2004년초에 이 플라즈마 추진 로켓을 우주궤도에서 시험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로켓은 크게 3단계를 거쳐 추진된다. 우선 수소가스를 연료로 주입하고 이온화시켜 플라즈마 상태로 만든다. 이 플라즈마에 고주파를 쪼여 초고온상태로 가열한다. 이 때 온도는 화학연료 로켓의 노즐이 녹을 정도로 높은 것이다. 이어 자기장을 걸어 플라즈마를 분사시키면 우주선은 추진력을 얻게 된다. VASIMR에서 분사되는 플라스마가스는 시속 약 70만km로 화학연료 로켓에 비해 60배나 빠르다.나사는 VASIMR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최근 미국 몬타나주에 있는 MSE기술 어플리케이션즈사와 협정을 체결했다.

<성하운기자>haw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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