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메가D램 9달러 돌파…하반기 11달러 전망

  • 입력 2000년 6월 27일 18시 55분


64메가D램 반도체 국제현물가격이 5개월여만에 9달러를 돌파했다.

27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국제현물시장에서 가장 많이 유통되는 64메가 SD램 PC100 가격이 26일 기준 8.62∼9.14달러로 23일보다 5.8% 상승하며 1월초 이후 5개월만에 9달러를 회복했다.

64메가 SD램 PC133 역시 8.5∼9.01달러로 3.4% 올랐고 고성능 PC에 많이 쓰이는 128메가 SD램 PC100 가격도 16.56∼17.55달러로 3.3%나 오르는 등 64메가 및 128메가D램 주요 종목의 현물가격이 2.3∼7.8%나 급등했다.

업계에서는 이같은 반도체 가격의 급등 추세에 따라 3·4분기(7∼9월)내에 64메가D램 가격이 10달러를 돌파하고 하반기에는 11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반도체 수요 급증에도 불구하고 업체들의 D램 재고는 거의 바닥난 상태.

삼성전자와 현대전자는 통상 4∼5주 정도의 재고물량을 보유하고 있었으나 2·4분기(4∼6월) 이후 수요 급증으로 국제현물시장에 유통시킬 D램 재고가 거의 남아 있지 않다.

또 현물가격 급등세는 대형 PC제조업체들과의 고정거래선 가격에도 영향을 미쳐 현재 9∼10달러선인 고정거래 가격도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으며 대형 거래선 주문 물량의 60%수준밖에 공급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당초 예상보다 빠르게 현물시장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며 “이런 추세로 나간다면 올해 삼성전자를 비롯해 현대전자 등 국내 반도체 업체들은 사상 최대 이익을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훈기자>dreamlan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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