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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0년 6월 18일 18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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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 사이트는 음식점 카페 극장 술집 등 일상생활 중 자주 찾는 오프라인 공간의 매장들에 대한 상세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곳. 보통 6개월 이상의 준비기간을 거쳐 정식 서비스에 들어가지만 전화번호가 바뀐다든지 가격이 오르거나 아예 가게가 사라지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수도권 지역 정보에 강하다는 평가를 받는 시티넷(www.citynet.co.kr)은 30만명에 이르는 회원들에게 ‘틀림없는’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 전담 직원 5명과 아르바이트생 20명을 가동중이다. 하지만 2만개가 넘는 오프라인 업소들의 변화를 일일이 파악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 고안해낸 장치가 고객평가란. 가격 메뉴 상호 화장실 분위기 등 시티넷이 제공한 콘텐츠 중 실제와 다른 점을 발견한 뒤 고객평가란에 글을 올리는 네티즌에게는 주단위로 추첨해 매주 20명에게 1인당 2만원 상당의 문화상품권과 영화관람권을 제공한다. 경품을 제공하는 대가로 고객을 일종의 모니터 요원으로 활용하자는 발상. 시티넷측은 “콘텐츠와 실제 내용이 다르면 당연히 불신감이 싹튼다”면서 “지속적인 업데이트 노력이 뒤따르지 않으면 경쟁에서 도태될 것”이라고 위기감을 표현했다.
지식발전소가 운영하는 생활정보 사이트 시티스케이프(www.cityscape.co.kr)는 전담 직원과 아르바이트생 활용에서 더 나아가 모든 네티즌에게 콘텐츠 제공 권한을 부여할 방침이다. 7월부터 가동되는 이 시스템은 정해진 양식에 따라 해당 정보를 입력하면 운영자가 이를 확인해 정식 콘텐츠로 인정해주는 제도.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게재건수가 많은 상위 10여명에게 상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성동기기자>espr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