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상거래 성장잠재력 "韓國이 으뜸"…IDC인터넷백서

  • 입력 2000년 3월 2일 19시 57분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인터넷 인구가 올해 말 2180만명에 도달하는 데 이어 2003년에는 9520만명으로 증가하며 전자상거래 시장규모는 올해 22억달러에서 2003년 875억달러로 40배 가량 늘어날 전망이다.

세계적인 시장조사기관 IDC는 2일 싱가포르에서 개최중인 ‘인터넷월드 아시아’에 참가해 ‘아태지역 인터넷백서’를 발표했다.

백서에 따르면 아태지역 인터넷인구는 향후 수년간 인구 대국인 중국과 인도를 중심으로 급증하며 전자상거래에서는 호주와 한국이 가장 유망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10월말 현재 중국의 인터넷인구는 370만명으로 일본을 제외한 아태지역 전체의 17%선. 그러나 2004년에는 3300만명으로 증가해 점유율이 35%로 높아지며 인도의 점유율도 현재의 4%에서 2004년 18%로 늘어나 양국의 합계가 아태지역 인터넷인구의 절반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됐다.

전자상거래에서는 올해 말 호주와 한국이 각각 25억달러와 8억8600만달러 규모로 확대돼 성숙단계에 진입하며 향후 수년 간 비약적인 발전을 할 것이라고 IDC백서는 예측했다.

특히 한국의 경우 전자상거래의 성장잠재력이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으며 한국의 전자상거래 웹사이트 수가 409개로 △중국 405개 △대만 405개 △호주 274개 △뉴질랜드 274개 △기타 400개 등보다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한국은 15세 이상 인구 가운데 2.8%가 전자상거래에 정기적으로 참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IDC는 지난해말 보고서를 통해 1997∼2003년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인터넷인구 연평균증가율이 56%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IDC 관계자는 “이같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인터넷붐은 이 지역의 전자상거래 잠재력을 높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성동기기자> esp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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