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교포 해킹방지업체 STG 내달 한국 진출

  • 입력 2000년 2월 10일 19시 53분


재미교포 사업가 이수동(미국명 사이먼 리)씨가 운영하는 인터넷 해킹 방지 업체 STG가 곧 한국에 진출한다.

이씨는 9일 STG가 일단 100만달러(약 11억2000만원)로 3월 중 자회사 ‘e시큐리티 코리아’를 설립한 뒤 앞으로 4∼5년간 투자 규모를 5000만달러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STG는 아직 초기 단계인 한국의 전자보안시장에 진출, 미 백악관 국무부 재무부 등에서 전산보안망을 구축한 노하우를 판매할 계획이다. 이씨는 “세계적 인터넷 업체들이 해커들의 공격으로 전산망이 연쇄 다운됨에 따라 해커 차단 대책이 각국 정부 및 민간기관의 주요 현안이 됐다”면서 “한국에 관련 첨단 기술을 이전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은 1998년 5월부터 사이버테러를 국가안보 차원에서 다루기 시작, 록히드마틴과 유니시스 등 27개 민간 업체를 선정해 대비책을 마련해 왔는데 STG는 교포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여기에 포함됐다. 종업원이 900여명인 STG의 지난 해 매출액은 7500만달러였다.

<워싱턴〓홍은택특파원>eunta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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