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지연씨 친자확인 유전자검사…"前남편 아들 맞다"

  • 입력 1999년 11월 24일 19시 07분


방송인 백지연(白智娟)씨 등에 대한 유전자 검사결과 백씨의 아들은 백씨와 전남편 강모씨 사이에서 태어난 친자(親子)임이 확인됐다.

서울지법 형사13단독 이상주(李尙)판사는 24일 백씨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로 구속기소된 배부전씨에 대한 8차 공판에서 “(유전자검사 결과)피고인에게 불리하게 결과가 나왔는데 동의하겠느냐”고 말해 검사결과를 사실상 공개했다.

검찰은 이에 앞서 서울대 의대 이정빈(李廷彬)박사팀으로부터 백씨와 백씨의 전남편 강씨, 아들 등 3명에 대한 유전자 검사결과를 제출받고 재판부에 증거로 제출했다.

그러나 배씨와 변호인 조모변호사는 “검사결과의 공정성을 신뢰할 수 없다”며 “증거로 채택하는데 동의하지 못하겠다”고 밝혔다.

배씨는 이어 “미국시민권자인 나를 외국인전담 재판부에 배당하지 않았다”며 재판부 기피신청서를 변호인을 통해 제출했다.

재판부는 배씨의 기피신청을 심리한 뒤 채택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미주통일신문 발행인인 배씨는 7월초 인터넷과 PC통신에서 백씨의 신상과 관련한 소문을 근거없이 실어 백씨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한편 백씨는 전 남편에 대해 법원에 낸 친권상실확인 청구소송이나 스포츠지기자를 상대로 한 손해배상 청구소송 등은 취소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배피고인은 7월 인터넷과 PC통신에 백씨의 신상과 관련된 소문을 게재해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김승련기자〉sr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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